경남 巨濟市에 사는 은퇴 언론인이 오늘 아침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흥분한 어조로 朴槿惠, 金鍾仁을 규탄하였다.
"아침에 지역 기업인, 자영업자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박근혜씨가 김종인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결정한 데 대하여 많은 비판이 있었어요. 요약하면 경제非理를 저질러 징역을 살고 나온 자가 경제正義(경제민주화)를 부르짖는 게 말이 되나, 지난 총선 공천 때는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탈락시키던 박근혜씨가 무슨 사연이 있기에 이런 부패前歷者를 감싸나.
도대체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있는가, 박근혜는 公私구분이 안되는 사람 아닌가... 모두가 김종인이 싫어 박근혜씨를 안찍겠다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趙兄도 잘 알다시피 김종인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時 동화은행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고 징역형을 살았잖아요. 권력형 부정을 저지른 사람이라도 능력이 있어 뒤에서, 안보이는 곳에서 돕는다면 몰라도 그를 선거대책위원장이란 간판직에 앉혀 국민들 앞에 내 세우는 건 국민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일 아닙니까? 김종인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하다가 새누리당이 질 것 같으니까 중간에 사퇴한 걸로 기억되는데 이런 사람을 박근혜씨가 저렇게 끼고 도는 이유가 뭡니까, 도대체..."
이번 大選은 부산경남 民心이 결정할 것이다. 지난 총선 때 민통당은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였다. 부산경남 사람들의 한 특징은 '뿔뚝성'이다. 정의감을 행동으로 표출하는데, 正義의 한 기준이 公私구분이다. 박근혜씨의 이번 인사는 이 지역 사람들의 기질에 맞지 않는다. 朴씨가 大選에서 진다면 김종인 때문일 것이란 예감이 든다. 권력형 부패는 체제와 국가를 위협하는 일종의 안보문제이다. 국가지도층의 부패를 척결해야 一流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 김종인을 重用함으로써 박근혜씨는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이자
선거 카드 하나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