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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딘 소장 구출작전 영웅, 故 김재현 기관사 서훈

淸山에 2012. 6. 25. 17:03

 

 

 

 

 

6·25 전쟁 딘 소장 구출작전 영웅, 故 김재현 기관사 서훈
김지섭 기자
이메일oasis@chosun.com


 


 미 국방성 훈장 받는 故 김재현 기관사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체포된 미군 윌리엄 딘(William F. Dean) 소장 구출 및 군수물자 탈환 작전에 참여했다가 순직한 고(故) 김재현 기관사가 62년 만에 미국 정부로부터 공로를 공식 인정받았다.
 
국방부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주한미군사령부와 함께 고 김 기관사에 대한 서훈(敍勳)행사를 개최, 미 국방부 최고훈장을 수여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1923년 충남 논산 출생인 김 기관사는 대전운전사무소 기관사로 근무하던 1950년 7월19일, 화차 10량에 적재된 군수물자 회수와 미 24사단장이었던 딘 소장 구출작전에 투입되는 미 특공대원 33명 수송을 위해 열차를 운행해 옥천 지역에서 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러나 숨어 있던 북한군의 공격으로 작전수행이 불가능해 세천역 부근으로 이동하던 중 김 기관사는 북한군의 집중사격으로 가슴 관통상을 입고 27세의 나이로 순직했다.
 
철도청은 1962년 대전시 동구 삼성동에 있는 대전-세천간 선로 변에 김 기관사 순직비를 세웠다. 1978년 3월 정부는 김 기관사에 대한 대통령표창을 추서했고, 1983년 철도청 요청으로 김 기관사는 철도인 최초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영관급 장교 묘역에 안장됐다.
 
국방부 ‘6·25사업 TF팀’은 미국측 업무담당자와 수차례 서신교환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해 온 결과, 올해 초 미 국방부로부터 김 기관사의 공훈에 감사를 표하는 ‘국방부 특별민간봉사상’ 수여 결정을 이끌어냈다. 김 기관사가 받는 훈장은 미 국방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이며, 국내 수상자로는 김 기관사가 처음이다.
 
김 기관사의 서훈 행사에는 미 국방부를 대신한 존 존슨(중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참모장 겸 미 8군 사령관 등이 참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