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보도]
김현희 "DJ·盧정권은 종북주의자 배양, 現정권은 방치" 박은주 기자 이메일zeeny@chosun.com
"국정원, 가짜 만들기 인정하나 그냥 덮고 가자고 말했다" "참여정부, 나를 가짜 만들려 국정원을 개싸움 시켰다" "참여정부는 나를 가짜 만들려 국정원을 개싸움 시켰다."
"제가 가짜면 KAL기 사건도 가짜다. 김현희 가짜 만들기는 대한민국 역사를 뒤흔드는 엄중한 범죄다."
18~19일 TV조선 '최·박의 시사토크 판'에 출연한 김현희씨는 노무현 정부 때 확산된 '김현희 가짜설', 그에 협력한 국정원과 언론 그리고 바로잡으려는 의지가 없는 현 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했다.
1990년 특별사면된 후 잊힌 인물이었던 김현희씨가 새삼 주목을 받은 것은 2000년 이후 '가짜설'이 퍼지면서. 김씨는 "노무현 정부 들어 '김현희 가짜 만들기'가 시작됐다"며 "(가짜설을 제기한) 그들이 제가 가짜라고 믿고 그랬다고 생각 안 한다. 수많은 정보 자료 중 맞는 건 감추고, 아닌 것 모르는 것만 부풀려서 한마디로 '좌파의 단체 조작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국정원 내 과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는 "'이 목적은 김정일이 안 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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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7년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한 김현희(50)씨가 TV조선‘최·박의 시사토 크 판’에 출연해“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뒤 국정원까지 나서 자신을‘가짜’로 몰 고 신변 위협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김씨가 87년 12월 15일 김포공항에서 자살 방지용 마스크가 씌워진 채 압송되는 모습. /TV조선
김씨는 안기부가 조사한 사건을 후신인 국정원이 재조사한 데 대해 "KAL기 폭파사건을 수사한 당사자들에게 거꾸로 가짜 만들기를 시킨 것은 비열한 개싸움을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가짜 조작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국정원이 자체 조사를 통해 '노무현 정부 때 정부 차원에서 국정원, 경찰 등이 (가짜 만들기를) 했다'고 인정은 했으나 이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국정원에서는 '인정은 하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덮고 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 정권이 바뀌면 어쩌려고 하느냐"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최근 종북 논란과 관련, 김씨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는 종북주의자를 배양하고, 현 정권에서는 방치했다"며 "종북주의자는 50년대 남로당처럼 이용가치 떨어지면 숙청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 젊은이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전체주의를 동경한다"고 평가한 그는 "정치범수용소 같은 북한 체험관이라도 만들어 자유가 싫고, 전체주의가 좋은지 체험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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