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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앞 지나가는 금성 ‘우주쇼’… 6월6일 금세기 마지막 기회

淸山에 2012. 5. 31. 05:27

 

 

 

 

 

 

태양 앞 지나가는 금성 ‘우주쇼’… 6월6일 금세기 마지막 기회

목정민 기자 mok@kyunghyang.com


 

 

다음달 6일 아침 하늘에서 금성이 태양 앞을 지나가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6월6일 금성이 태양 앞을 지나는 ‘금성 태양면 통과현상’이 발생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현상은 오전 7시9분38초에 시작돼 오후 1시49분35초에 끝날 예정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할 수 있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현상은 ‘지구-금성-태양’이 일직선에 놓여야 일어난다. 하지만 지구와 금성의 공전궤도는 약 3.4도 어긋나 있기 때문에 이들이 일직선에 놓이더라도 매번 금성이 태양 앞을 통과하는 현상을 관측할 수는 없다.
 

 

 

 

다음번 금성의 태양면 통과는 앞으로 105년 뒤인 2117년 12월11일이 돼야 볼 수 있다. 이번이 사실상 ‘금성 태양면 통과현상’을 관측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제까지 이 현상은 1882년 12월6일과 2004년 6월8일 발생했다. 태양 앞을 지나는 금성을 보기 위해서는 강한 태양 빛을 직접 눈에 쬐지 않도록 반드시 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용접용 마스크 유리를 통하거나, 셀로판지를 여러 장 겹쳐 보는 방법도 가능하다. 은박지에 바늘구멍을 낸 뒤 적당한 거리로 초점을 맞춰 흰 종이에 투영해 볼 수도 있다. 쌍안경이나 천체망원경을 통해 맨눈으로 태양을 직접 보면 눈이 상할 수 있다.
 

 

 

 

 


6월 6일 ‘금성의 태양면 통과’ 우주 쇼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그 누구도 다시는 보지 못할, 태양-금성의 우주쇼가 오는 6월5일 펼쳐진다. 금성이 태양의 앞을 가로지르면서 태양면에 그림자를 비추게 되는, 매우 희귀한 이 천문현상은 오는 2117년 까지는 다시 볼 수 없다고.

 

이번 우주쇼는 남극의 일부와 6대륙 모두에서 볼 수 있는데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8일(현지시간) 금성의 작은 반점이 태양 북서면에 비쳐진 모습을 필리핀 마닐라에서 관찰한 것.
 


태양을 금성이 통과하는 모습. 노란색 큰 원이 태양. 그 안에 조그만 검정색 원이 금성. <그래픽 제공: 한국천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