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흘러간 사진

50년 전 맹호부대원의 모내기 작전

淸山에 2012. 5. 23. 04:43

 

 

 

 

 

50년 전 맹호부대원의 모내기 작전

[온라인 중앙일보]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아 국가기록원이 최근 '이달의 기록'으로 4,50년 전의 모내기 풍경 사진을 온라인으로 소개했다. 사진은 나라기록토털(http://contents.archives.go.kr)을 통해 볼 수 있다.

 

기록 영상은 1950년부터 1980년대까지의 농촌 모내기 풍경 사진 24점과 동영상 14건 등 모두 38건이다. 주로 권농일(5월 넷째 주 화요일) 행사를 기록한 사진은 모내기를 위해 군·관·민이 총 동원돼 움직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라고 적힌 깃발을 비롯해 건설교통부, 문화공보부와 군부대 플래카드가 논둑에 세워져 있다.1966년 월남전 파병 부대인 맹호부대원들이 '모내기작전 6702부대' 라고 적힌 현수막 아래서 모내기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얀 런닝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전투 모자를 쓴 군인들이 두레질로 물을 퍼 올리는 광경도 있다. 농촌에서 사라진 두레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기구다.

 

어린이들을 집단으로 돌보는 농촌 탁아소의 모습도 보인다. 또 탁아소에 아기를 맡기지 못한 아낙네가 아이를 등에 업고 모내기를 하는 사진에서는 당시의 고단한 삶을 읽을 수 있다.

 

이 밖에도 1957년 권농일 날 국내 최초 다기능 소형 트렉터를 시운전과 1977년 경기도 화성에서 동력 이양기를 이용해 모내기 광경도 눈에 띈다.

 

한영혜 리포터 [사진=국가기록원]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이하여, 5월 「이달의 기록」으로  ‘기록 속 모내기 풍경’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번에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모내기’ 관련 기록물로, 동영상 14건,  사진 24건  등 총 38건이다.
 

▶ 권농일(1957년), 민속예술제(1958년), 제11회 권농일(1962년),  밝아오는 농촌(1969년), 육군장병들의 모내기 일손돕기(1974년), 동력이앙기(1977년) 등 동영상 14건
▶ 권농일 행사참석 학생들(1950년), 농촌 모내기 기계화(1962년), 파월맹호부대 한국모심기(1966년), 농번기 탁아소 방문(1972년), 건설부 직원 모내기 지원(1973년) 등 사진 24건


 ‘만물이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소만(小滿, 5.21일). 모내기가 본격 시작되는 시기이다. 모내기철에는 ‘고양이 손도 아쉽다’고 할 만큼 농촌은 제일 바쁜 때를 맞는다. 권농일(勸農日)을 즈음하여 모내기가 시작되면 모두가 농촌 일손돕기에 나섰다. 한 해 식량을 좌우하는 모내기, 모를 심는 이들의 손길에는 예나 지금이나 풍년의 염원이 담겨있다.


   * 권농일 : 농사와 모내기를 독려하기 위한 기념일로 1959년까지는 6월 15일이었으나, 모내기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조금씩 앞당겨져 1984년에 5월 넷째주 화요일로 지정.
 

이번에 소개된 기록물은 권농일 행사, 각계각층의 모내기 일손돕기, 모내기 기계화 등 모내기철을 맞이하는 1950~80년대의 농촌 풍경과 변화상을 담고 있다.
 


권농일 행사와 관련해서는 6.25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6월 15일의 권농일 행사를 비롯하여, 주요 정부인사,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들, ‘권농일 기념’이라고 쓰인 두건을 쓴 청년들, 아이를 업은 부녀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내기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1970년대 권농일 행사에서는 모내기를 앞당겨 수확량을 늘리고자 한 노력 등을 볼 수 있다.


모내기 일손돕기와 관련해서는 건설부, 교통부, 문화공보부, 총무처 등 1960~70년대 공무원들의 모내기 지원 모습, ‘모내기 작전’이라고 쓴 현수막 아래 모를 심고 있는 국군장병들의 모습, 가족휴가를 모심기로 보내는 도시민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1960년대 베트남파병 군인들이 현지 주민들과 함께 정겹게 모를 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모내기 기계화와 관련해서는 1957년 권농일에 국내 최초 다기능 소형 트렉터를 시운전하는 모습, 1977년 경기도 화성군에서 동력이앙기를 활용하여 모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모내기의 전 과정을 표현한 ‘상주 모내기 놀이’, 모내기 모습을 재현하며 ‘농부가(전남)’를 부르는 모습 등 모내기를 소재로 한 1950년대의 공연장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논농사가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모내기 일손돕기에 대대적으로 나서는 모습 등도 많이 사라졌지만, 모내기철을 맞아 모내기에 관한 지난 기록을 보면서 우리의 고향, 농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기록 속 모내기 풍경

 

기록 속 모내기 풍경

 

기록 속 모내기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