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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파라다이스의 문

淸山에 2009. 8. 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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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기사 본문 읽기
 
 
 
녹색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초원과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해변, 점점이 떠 있는 섬, 환상의 하이킹 코스….

우리에게는 하나만으로도 부러운 것을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 안에 모두 두고 있는 대도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고 여행하고 싶은 도시로 손꼽힌다. 오클랜드는 뉴질랜드의 관문이자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가까운 120만여명이 사는 최대 도시지만 한적한 전원도시와 같은 곳이다. 오클랜드 관광에서 빼놓아선 안될 곳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도심 속 스카이타워와 에덴동산이다.

 

 

 

오클랜드=이해석 기자
사진 제공=뉴질랜드 관광청 (www.newzealand.com)


남반구에 더 높은 곳은 없다 - 스카이타워

상점.식당.바.카지노.호텔 등을 갖춘 종합 엔터테인먼트 장소인 스카이시티 안에 있는 높이 328m의 탑. 남반구에서는 가장 높고 세계적으론 12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종합 통신시설이지만 연간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는 관광 명소다.

지하층 갤러리에서 타는 엘리베이터부터가 특이하다. 전면을 유리로 처리해 밖을 보며 올라갈 뿐 아니라 투명 강화 유리로 만든 바닥으로 밑이 내려다 보인다. 40여 초 만에 높이 186m의 주 전망대에 닿는다. 사방으로 도시 전체는 물론 멀리 바다와 섬들까지 보인다. 맑은 날이면 82㎞ 밖까지 보인다고 한다. 또 바닥 곳곳을 두께 38㎜의 유리로 처리, 도시 위로 걸어 보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일반 관람객이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은 220m의 스카이데크. 뉴질랜드 여행 전문 '오즈 코리아 트래블'의 전형열(39) 소장은 "강한 스릴을 원한다면 요금을 더 낸 뒤 스카이점프와 버티고 클라이밍에 도전해 보라"고 권한다.

스카이점프는 높이 192m 지점에서 속도를 조절해 주는 기계의 줄에 몸을 매고 한다. 최고 시속 75㎞로 베이스까지 수직 상승.하강한다. 타워 내부를 수직으로 오르는 버티고 클라이밍은 높이 270m 지점의 외부에 노출된 전망대에 서면 현기증이 나면서도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주 전망대의 위.아래층에 있는 스카이라운지(187m)와 360도 회전 식당(190m)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며 기울이는 술잔과 '공중' 식사는 묘미가 있다.

 

도심 속 푸른 초원 - 에덴동산

스카이타워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에덴동산은 이름처럼 아담과 이브가 뛰어 놀았을 법한 아름다운 곳. 오클랜드에서 가장 높은 분화구로 높이는 196m. 산 정상에서 역원뿔형 분화구의 흔적과 원주민이 살았던 자취를 볼 수 있다. 도시의 자연 전망대 역할도 해 도시가 한눈에 굽어보인다. 푸른 초원에서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목가적 분위기가 대도시의 도심에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레포츠.데이트 1번지 - 미션 베이

스카이타워서 차로 약 15분만 가면 된다. 산책이나 수영, 그리고 요트를 즐기는 현지인들과 한적함을 즐기려는 연인들로 붐비는 곳이다. 화려한 휴양지의 분위기를 갖고 있다. 많은 사람이 산책과 인라인 스케이트.조깅.발리볼.축구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것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또 수영과 카누.카약 등을 즐길 수 있다. 일광욕을 하거나 커피나 식사를 하며 한가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차 없는 보행자 천국 - 퀸엘리자베스 광장

스카이타워에서 걸어서 5분 남짓이면 닿는 퀸엘리자베스 광장은 도심 한가운데 있지만 차량 통행이 금지된 보행자 전용구역. 중앙의 분수대 주변으로 아이스크림.장신구.햄버거 등을 파는 노점상을 비롯해 크고 작은 가게가 즐비해 활기가 넘친다. 광장과 이어지는 퀸스트리트는 오클랜드에서 가장 번화한 곳. 은행.백화점.식당.여행안내소 등이 들어서 있는 쇼핑타운이다.


여행정보

대한항공이 인천~오클랜드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약 11시간 소요. 남반구에 있어 계절이 우리와 정반대. 지금이 봄이다. 한국보다 실제로는 3시간 빠르나 현재는 일광시간 절약제 기간이라 4시간 빠르다. 뉴질랜드 한인 중 80% 정도인 2만5000여 명이 살고 있다. 면세점 등 큰 상점에는 한국인 종업원들이 있어 쇼핑이 편리하다.

 

 
 
'뉴질랜드의 맛' 키위

새콤달콤한 맛에 영양성분을 골고루 갖춰 웰빙 과일로 사랑받고 있는 키위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과일. 흔히 비타민C 하면 오렌지를 떠올리지만 키위의 비타민C 함량은 오렌지의 2배다. 하루에 두 개의 키위만으로도 일일 비타민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키위는 지방과 나트륨 성분이 적은 반면 섬유질의 보고여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다. 뉴질랜드 키위의 마케팅 회사인 제스프리는 최근 한국 소비자 10명을 초청, 키위 재배농가 체험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현지 전문 요리사가 선보인 키위 이용 요리 중 간단하면서도 색다른 두 가지를 소개한다.

사진=이광재 SB1 기자

 

 


키위.딸기 주스 칵테일

재료:그린 키위 2개, 딸기 5개, 얼음

(1) 믹서로 딸기를 갈아, 얼음을 넣은 컵에 절반 정도만 담는다.

(2) 키위는 씨앗의 질감을 살려야 주스의 맛이 더하므로 약한 속도로 갈고 멈추는 것을 반복하면서 갈아 딸기 주스 윗부분에 담아낸다.

※딸기와 키위 조각에 칼로 홈을 내컵 가장자리에 끼우면 더욱 예쁘고 정성스러워 보인다.

 

 

 

 



키위를 곁들인 새우 커틀릿

재료: 그린 키위 4개, 샐러드 드레싱, 저민 새우 400g, 붉은 서양고추 1/2개, 아보카도 오일 1티스푼, 으깬 마늘, 레몬과즙.

(1) 키위 껍질을 벗기고 얇게 자른 뒤 샐러드 드레싱을 첨가한다.

(2) 붉은 서양고추를 얇게 자른 다음 뜨거운 팬에 아보카드 오일을 넣어 살짝 튀기고 으깬 마늘을 넣은 뒤 새우를 넣어 익힌다.

(3) 레몬과즙을 넣은 후 소금 간을 하여 마무리하고, 드레싱을 얹은 키위와 함께 담아낸다.

※요리를 담아낸 다음 주위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려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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