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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 트리폴리 공세 3일 만에 ‘찬란한 문’열었다 - 트리폴리 함락, 카다피의 종말 임박

淸山에 2011. 8. 23. 06:48

 

  

  

  

 

 

 
 

시민군, 트리폴리 공세 3일 만에 ‘찬란한 문’열었다

[중앙일보] 입력 2011.08.24 01:48 / 수정 2011.08.24 02:19

카다피 마지막 요새 함락

리비아 시민군이 23일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Qaddafi·69) 관저가 있는 바브 알아지지야(Bab al-Aziziya) 요새를 장악하면서 카다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됐다. 이날 낮까지 이 요새를 비롯한 수도 트리폴리 곳곳에서 시민군에 저항하던 카다피 군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Sirte)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은 보다 우호적인 환경에서 장기 저항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시르테와 그 주변 지역은 카다피의 출신 부족인 카다파 부족의 거주지역이다. 카다피에 적대적인 다른 부족이 섞여 사는 수도 트리폴리에 비해 시르테는 카다피를 지지하고 보호하려는 주민들로만 구성돼 있다. 카다피 정권 입장에서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장기 항전을 벌이기에는 사실 트리폴리보다 시르테가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과 나흘 만에 트리폴리 입성에서부터 카다피 관저 장악까지 이뤄낸 시민군의 기세를 막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시민군에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건재를 과시한 지 채 한나절밖에 지나지 않아 카다피군이 퇴각하는 상황을 맞은 것 역시 결정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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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시민군은 바브 알아지지야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로이터는 “요새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폭발음이 계속해서 들려왔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무장한 시민군이 트럭을 타고 바브 알아지지야를 맹렬히 공격했다”며 “하지만 카다피군 역시 박격포 등을 쏘며 거세게 맞섰다”고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는 “시민군이 바브 알아지지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서쪽에 있는 옛 출입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하늘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시민군을 지원했다. 나토군은 “카다피라는 개인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고, 정확히 바브 알아지지야를 폭격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자지라는 나토군이 바브 알아지지야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불과 2㎞ 떨어진 릭소스 호텔에 남아 있는 외신 기자들도 급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AFP통신은 “바브 알아지지야 쪽에서 대포와 로켓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리더니 큰 폭발음과 함께 호텔이 흔들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시민군이 진입한 주말 이후로 트리폴리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AP통신은 “대공기관총을 실은 카다피군의 트럭이 호텔 밖에 배치돼 있고, 저격수들도 나무 뒤 곳곳에 숨어 있다”고 보도했다.

 트리폴리 남부 교외에 있는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는 카다피의 관저 겸 복합단지다. ‘찬란한 문’이란 뜻이다. 전체 면적은 약 6㎢(여의도의 70%가량). 막사·통신센터·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카다피는 1986년 미국의 폭격으로 입양한 딸 한나가 사망하자 지하통로와 3중 콘크리트로 둘러싼 벙커를 설치하는 등 요새의 시설을 강화했다. 하지만 올 5월 나토군의 요새 폭격으로 여섯째 아들 사이프 알아랍과 손자·손녀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 기자

◆사이프 알이슬람(Seif al-Islam·39)=리비아 최고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 카다피의 후계자 후보 1순위로 아버지와 함께 민간인을 불법 공격하는 등 반인륜 범죄를 저질러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기소됐다. 당초 시민군에게 체포된 것으로 보도됐지만, 22일(현지시간) 기자들 앞에 돌연 모습을 드러내고 건재를 과시했다

 

 
 

 

 
 
 
트리폴리 함락, 카다피의 종말 임박
 
 
 두 아들 생포되다. 경호부대도 항복. 지금 김정일은?
趙甲濟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이 드디어 무너지고 있다. 그가 장악한 수도 트리폴리 녹색 광장에선 反軍과 시민들이 독재정권 붕괴를 축하하고 있다. 이 광장은 카다피 지지자들이 관제 데모를 벌이던 곳이었다. 反軍은 카다피의 차남으로 전투를 지휘해온 사이프와 3남 알 사디를 생포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어제 트리폴리로 들어온 反軍들이 시내 곳곳을 접수해가고 있다고 한다. 反軍은 카다피의 아들 둘을 법정에 세울 계획이다. 압델 잘릴(벵가지 반군 정부) 위원장은 “법정에 넘겨지기 전까지 철저한 감시 아래 안전한 장소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사 이브라힘 카다피측 대변인은 반군 정부 대표와 직접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날 트리폴리에서 카다피군과 反軍 사이의 교전으로 1300명이 죽었다고 덧붙였다. 알 자지라 방송은 카다피의 경호부대가 항복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트리폴리로 들어온 反軍은 밥 알 아지지야 지역을 포위하였다. 카다피가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아직 공격은 하지 않고 있다.
 
 
 카다피와 사이프는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체포장이 발부된 상태이다. 카다피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기자들은 트리폴리의 보안군들이 피신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지난 週부터 트리폴리 포위작전을 벌인 反軍은 이틀 전부터 트리폴리를 공략하기 시작하였다. 反軍들이 몰래 시내로 들어와 카다피군을 상대로 시가전을 벌였다. NATO군도 공중폭격으로 反軍을 도왔다. 6개월간 버티던 카다피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反軍의 勇戰으로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다. 사기가 떨어진 카다피군이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 김정일 권력도 결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예감이 든다. 무바라크, 카다피, 아사드의 몰락과 위기는 독재자들이 정보화 사회를 견디지 못하고 퇴장해가는 형국이다.
 
 카다피의 종말은 김정일-김정은 종말의 예고편이 아닐까? 
  
 
 
 

 

 
 
  김정은은 김정일만큼 죽일 수 있나? 

 

 


 시리아의 아사드는 아버지가 죽인 사람의 10분의 1을 죽였는데, 국제사회의 퇴진압력에 직면하였다.

 趙甲濟
 
  어제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시리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데 이어 영국의 데이비드 카메론 수상, 프랑스의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 독일의 안겔라 메르켈 수상이 공동성명을 냈다. 이 성명은 "시리아 국민들이 정권을 완전히 부정하고 있는 현실을 直視, 아사드 대통령은 아와 국민들의 단합을 위하여 물러나라"고 요구하였다. 캐나다와 유럽연합도 비슷한 성명을 냈다.
 
  유엔의 人權기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22 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발표, 시리아 정부군이 집단처형과 고문 등 反인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 유엔 안보리가 시리아 정부(아사드 대통령)를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하는 문제를 검토해줄 것을 건의하였다.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아직도 시리아를 감싸지만 시리아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국가 기능이 약화되는 쪽으로 사태가 변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시리아의 석유 수입 금지, 시리아 재산 동결 등 강경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였다.
 
  김정일의 친구인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리비아의 카다피, 시리아의 아사드가 줄줄이 국민저항에 직면, 종말을 맞았거나 맞고 있다. 이들 나라는 북한의 무기수출先이었다. 시리아는 미사일뿐 아니라 核무기용 원자로까지 북한에서 수입하였다가 2007년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을 불렀다.
 
  중동의 북한거점이 사라지는 것은 김정일 정권에 간접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 중동에 남은 親北정권은 이란 정도이다.
 
  현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는 30년 전 하마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이 도시를 포위한 뒤, 전투기와 탱크로 공격, 약2만 명을 죽였다. 이 사실은 한참 뒤에 알려졌다. 그때는 CNN도 없었고, 휴대전화도 없었다.
 
  아들 아사드는 지난 5개월간 비무장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약2000명을 죽였다. 기자들의 접근을 차단하였으나 시위대는 거의 實시간으로 잔인한 진압장면을 세계로 보내고 있다. 이런 映像(영상)들이 세계 여론을 움직이고 정부를 움직인 것이다.
 
  김정일이 죽고 김정은이 권력을 세습한 뒤 주민봉기가 발생하였을 때 김정은은 과연 아버지나 할아버지처럼 수십 만, 수백 만 명을 죽일 수 있을까? 그렇게 죽일 때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을까? 답은 '아니다'이다. 세상이 너무 변하였다.
 
  독재권력은 저항하는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힘, 의지가 약화되면 무너진다. 싱가포르 지도자 李光耀는 김정일의 후계자가 김정일처럼 人民의 목숨을 파리처럼 죽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하였다.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은 아버지가 죽인 사람의 약10분의 1을 죽였는데 퇴진 압박을 받는다고 억울하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 자는 세상의 변화에 無知한 이다. 김정은은 과연 몇 명을 죽일 수 있나? 이 세상에서 바뀌지 않는 건 없다. 북한정권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 從北 정신병자들은 지금 잠이 오지 않을 것이다. 희망이 없는 족속들일수록 단말마의 발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