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딸' 구출 서명 4만명 육박… 인권위도 해결 나서기로
22일 '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경남 통영시 동호동 통영현대교회 선교관. 통영이 고향인 신숙자씨 모녀 사진과 사연, 정치범수용소 실상을 고발한 그림 등이 전시된 이곳엔 평일인데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최진호(46·충북 청주)씨는 "모녀 구출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깝다"며 "청소년들이 북한 실상을 제대로 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영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통영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도서관에서 첫 전시(지난 5월 25일~6월 19일)를 가진 후 경기 화성 봉담읍 흰돌산수양관(7월 4~18일)으로 갔다가, 다시 통영으로 돌아왔다. 현대교회와 롯데마트 통영점 등 두 곳에서 열리며, 현대교회에서는 신숙자 모녀 구출을 위한 서명도 받고 있다. 서명은 다음 카페에서도 받고 있다. 13만명의 통영시민 중 2만1800여명을 비롯, 지금까지 전국에서 3만7000여명이 서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상 공개, 국제 NGO와 연대를 통한 여론화, 세미나, 정책 권고 등을 통해 이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108/23/2011082300083_0.jpg) ▲ 경남 통영시 동호동 현대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이 북한 수용소에 있는‘신숙자씨 모녀사진’
등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오길남 신숙자 가족의 비극적 스토리는 본지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1992년 7월과 1993년 1월 월간조선이 '한 진보적 지식인의 환상 입북·환멸 탈출 귀환의 전 과정 고백, 오길남의 남한과 북한' '귀향한 자수간첩 오길남의 절규' 등 기사를 잇달아 게재했다. 지난 6월 20일엔 주간조선이 '북에 있는 통영의 딸-신숙자 모녀 구출운동 통영시민들이 나섰다'란 제목의 커버 스토리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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