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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 공부
房兵曺胡馬(방병조의 호마) - 미산 윤의섭
胡馬大宛名 저 호마는 대완국의 명마
호마대완명
鋒稜瘦骨成 창대같이 우뚝하고 늘신한 골격에
봉능수골성
竹批雙耳峻 대나무를 깎아세운듯 뽀족한 두귀
죽비쌍이준
風入四蹄輕 바람타고 사뿐이 뛰는 네발굽
풍입사제경
所向無空闊 어디를 달려도 트인자리 없고
소향무공활
眞堪託死生 타는사람 생사를 맡길만 하네.
진감탁사생
驍騰有如此 이렇듯 날세고 발랄하니
효등유여차
萬里可橫行 가히 만리도 달려가고 오겠네.
만리가횡행
..................................
*兵曺=무관벼슬
*大宛名="史記"에 중앙아시아 지방의 천마(天馬)
종으로 피땀을 흘린다는 기록이있는 명마
*鋒稜=창칼의 모서리가 우뚝솟음
*瘦骨=야윈 골격으로 뼈가내보일듯 가죽이 팽팽함.
*竹批=대나무를 깎아세운듯 *峻=높고 우뚝함
*風入=바람속에 *四蹄=네발굽 *所向=어느쪽으로도
*空闊=널게 트인공간 *眞堪=감당할수있다
*驍騰=날세고 발랄함 *橫行=마냥뛰어 달린다.
말의 세찬 폼을 리얼하면서도 예리하게 그렸다.
요사히 경마장에 출마전에 선보이는 말을보면
이러한 고사를 회상하는 독서의 묘미가 될것이다.
시에서 "風入四蹄輕"과"所向無空闊"은
네발사이 바람이 들어와 그 바람을 타는듯하고
어디를 향하고 달려도 그앞에는 트인자리가 없다는
표현이 실물을 보는듯 착각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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