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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 공부
畵鷹(화응.매의 그림) - 미산 윤의섭
素練風霜起
소련풍상기
흰 명주바탕에 서리발 일고
蒼鷹畵作殊
창응화작수
검푸른 매의 그림 뛰어나구나
攫身思狡兎
확신사교토
몸 웅크림은 약삭빠른 토끼 잡을듯
側目似愁胡
측목사수호
실눈 흘김은 근심하는 호인같구나
絛鏇光堪摘
조선광감적
줄과 고리 반짝여 손에 잡힐듯 하고
軒楹勢可呼
헌영세가호
추녀기둥 뛰처나와 호령따를 세이고
何當擊凡鳥
하당격범조
언제라도 뭇새들 때려잡아
毛血새平蕪
모혈새평무
거친 들판에 피와 털 뿌리리
..........................................
*素練=흰명주 *蒼鷹=매 *殊=뛰여남 *攫身=웅크린몸
*狡兎=재빠른 토끼 *側目=눈흘김 *愁胡=걱정하는오랑캐
*絛=매발목줄 *鏇=매발목고리 *堪摘=잡기 알맞음
*軒楹=추녀기둥 *勢=사나운세
명화인 매의 그림을 감상한 시로 얼마나 생생 하던지
방금이라도 뛰처나와 하늘로 날아갈듯 표현했다
두보는 밖으로 퍼지는 웅대한 발상력과 안으로 응집해
들어오는 집중력을 동시에 가춘 시인이다.
房兵曺胡馬에서나 이시가 다같이 세찬생명의 약동과 더불어
섬세하고 치밀한 묘사가 따른 작품이다.
첫구절에 素練風霜起즉 싸늘한 서릿발을 이르켜 매의 위세를
보인후 끝에서 毛血새平蕪즉 언제나 뭇새들을 처 떨구어
들판에 피와털을 뿌리리 하고 그기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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