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흘러간 사진

조선경비대(조선국방경비대)의 창설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희귀 사진

淸山에 2011. 3. 12. 06:02
 

 

 
 
국군의 전신(前身)인 조선경비대(조선국방경비대)의 창설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희귀 사진 82장을
담은 사진첩이 3일 공개됐다.
퀼트작가인 송재란(55·여)씨가 재미교포 친척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사진첩에는 우리나라 건군 초기인 1946~1948년 조선경비대와 육사의 전신인 조선경비사관학교 모습들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조선경비대는 1946년1월부터 1948년9월까지 미 군정하에서 주로 국내 치안을 담당했던 국군의 전신으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육군으로 개편됐다.

이 사진첩에는 특히 미 군정하에서 통위부(국방부) 부장(장관)이었던 유동열 장군이 초도순시하는 모습, 대한민국 육군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조선경비대 1연대 모습, 초대 국무총리 겸 국방장관을 지낸 이범석 장군의
모습, 광복군에 몸담았던 강문봉 장군의 가족 사진 등도 포함돼 있다.

유동열 장군은 이범석·원용덕 장군 등과 함께 조선경비대 창설에 관여해 '건군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그동안 남아 있는 사진이 거의 없었다. 왼쪽팔에 ‘OTS’(officer training school)라고 적힌 마크를 단 생도들이 무술시범을 보이는 사진도 있는데 육군사관학교 전신인 조선경비사관학교 1·2기생들이 찼던 것이다. OTS 견장을 단 사진이 공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로 정부수립 후 초대 국무총리겸 국방장관을 지낸 이범석 장군의 사진 4장과 강문봉 장군 가족사진 1장도 사진첩에 포함됐다. 대한민국 육군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조선경비대 1연대 모습이 찍힌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조선경비대라는 현판이 보이는
건물 앞에서 찍은 사진도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남정옥 책임연구위원은 “82장의 사진 중 절반 가량인 40장이 우리나라 건군 초기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희귀 사진들”이라고 말했다. 근현대사 전문가인 김영준 시간여행 대표도 “사진첩의 사진 중에는 우리나라 군사사를 정리하는 데 소중한 자료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 사진첩은 지난달 27일 방영된 KBS1TV ‘TV쇼! 진품명품’에 출품돼 감정가 800만원 평가를 받기도 했다.
 
 
 

 

 
 
 
왼쪽 팔에 ‘OTS’ 마크를 단 조선경비사관 생도들이 무기점검을 받고 있다. /사진=송재란씨 제공
광복군에 몸담았던 강문봉 장군 가족사진. 사진 왼쪽 끝 군복을 입은 사람이 강봉문 장군이다. /사진=송재란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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