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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淸山에 2011. 2. 24. 13:13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옥토의 밭에서 태어나지 못했다고
자갈밭의 서러움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찢어지는 가난을 대물림하며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았더라도
한탄의 신음 소리 내 뱉지 마십시오
 
파도치는 바다에서 등대의 불빛 같은
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의 길 걸었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물질과 명예의 꽃은 화려하게 피었어도
한 순간에 꺾어지는 향기 없는 꽃입니다
 
빈손 들고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에
영원한 사랑의 꽃 가슴에 피웠다면
그대,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청산에 살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