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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등학생 졸업풍경

淸山에 2011. 2. 18. 10:24

 

 
 
 
러시아 고등학생 졸업풍경



러시아의 고등학교 졸업식은 우리나라와는 그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러시아는 여타 유럽과 마찬가지로 새학기를 9월에 시작합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을 1학년에서 11학년으로 나누고 이것을 통칭하여

쉬꼴라(школа)라고 하는데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것은 이 쉬꼴라의 졸업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식은 5월 25일 전후로 열리고 대학은 6월 중순경에 졸업식이 열립니다.

고등학교 졸업식은 last ring day라 별도로 칭하여 이후로는 성인으로 접어든다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약간 요란스럽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부 계란반죽에 밀가리를 뒤집에 쓰고 한강으로 달려가는 요상한 풍경은 볼수 없지만 그래도 옷을 훌러덩 벗고 분수대로 뛰어드는 세러머니는 그리 낮설지 않은 모습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선입감으로 많은 학생들은 우리들 처럼 밤새 쏘아 다닐것이라 생각되는데 이곳에서는

잠시의 여흥으로 끝내고 모두 집으로 귀가하여 가족들과 보낸다 합니다.

이날은 러시아 부모들이 어린아이였던 자식들이 성인이 되는 것을 기뻐하거나 혹은 슬퍼해서 눈물을

흘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이런 졸업식날은 남여간의 진한 애정 표현도 서슴치 않는데 상당수 학생들은

고교 졸업 후 바로 결혼을 하는 것도 우리와는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