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족할 줄 모르고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불안하고 늘 갈등 상태에서 만족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의 한 부분이다. 저마다 독립된 개체가 아니다.전체의 한 부분이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세상의 한 부분이다.
세상이란 말과 사회란 말은 추상적인 용어이다. 구체적으로 살고 있는 개개인이 구체적인 사회이고 현실이다.
보이든 보이지 않든, 혈연이든 혈연이 아니든 관계속에서 서로 얽히고설켜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이다.
한 마음이 청정하면 온 법계가 청정해진다는 교훈이 있다. 한 송이 꽃이 피어나면 수천수만 송이의 꽃이 피어난다는 가름침이 있다. 이것을 추상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집안에서 그 집 어머니나 아버지 또는 자식, 한 사람의 마음이 지극히 청정하면 메아리가 되어 모든 식구가 변화한다.
그러나 가정의 중심인 어머니의 마음이 불안하다고 해 보라. 그냥 아버지한테 불안이 전달되고, 바로 자식들에게도 옮겨진다.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뿌리에서 나누어진 가지들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 가지에 이상이 생기면 나무 전체에 이상이 생긴다.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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