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내 목숨이 지는 날까지 1 - 용혜원

淸山에 2009. 9. 16. 16:01

 

 

내 목숨이 지는 날까지 1 - 용혜원





내 목숨이 지는  날까지  1...용혜원



내 목숨꽃 피었다가
소리없이 지는 날까지
아무런 후회없이
그대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겨우내 찬 바람에 할퀴었던
상처투성이에서도
봄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듯이




이렇게 화창한 봄날이라면
내 마음도 마음껏
풀어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봄날이라면
한동안 모아두었던
그리움도 꽃으로 피워내고 싶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꽃향기로
웃음이 가득한 꽃향기로





내가 어디를 가나
그대가 뒤쫓아오고
내가 어디를 가나
그대가 앞서갑니다





내 목숨꽃 피었다가
소리없이 지는 날까지
아무런 후회없이
그대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내 목숨꽃 지는 날까지  2




내 목숨꽃 피었다가
그 어느날 소리없이 지더라도
흐르는 세월을 탓하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모두들 떠나는
사람들 속에
나 또한 한 사람
언젠가는 이 지상에서 떠나야만할
이 삶을 기뼈하며 살고 싶다





삶의 시간들
한 순간 한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
만나는 사람,사람들이
얼마나 따뜻한가





내 고독에 너무 깊숙이 파묻혀
괴로워 하지 않고
작은 기쁨도 잔잔한 사랑도
함께 나누며 살고 싶다





내 목숨꽃 피었다가
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지더라도
모든 것을 감사하며 떠나고 싶다.





내가 하늘을 사랑하는 까닭은

맑은 그대의 눈빛을 바라보기

위한 연습입니다

내가 삶을 사랑하는 까닭은

같은 세상에서

그대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