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우리동요 笑

따오기

淸山에 2009. 9. 2. 13:00

 


                               “따 오 기”
 

                                                   (한정동 작사 윤극영 작곡)


1.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당옥당옥 당옥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드뇨
내어머님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2. 잡힐듯이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당옥당옥 당옥소리 구슬픈 소리
날아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드뇨
내어머님 가신 나라 달 돋는 나라

3. 약한듯이 강한듯이 또 연한 듯이
당옥당옥 당옥소리 적막한 소리
흘러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드뇨
내어머님 가신 나라 별 돋는 나라

4. 나도나도 소리소리 너 같을진대
달나라로 해나라로 또 별나라로
훨훨활활 떠다니며 꿈에만 보고
말못하는 어머님의 귀나 울릴


(19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동시)


 * 동시 <따오기〉는 19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품이다. 그 당시는 제목이 〈당옥이〉였고, 4련으로 된 동시였다. 윤극영의 곡으로 더 유명한 이 동요는 일제강점기 때는 조선인의 애환을 노래했다고 해서 가창과 반포가 금지되었다. 따오기 우는 소리는 한없이 처량하다. 그것도 저녁놀이 질 무렵 시골 냇가에서 들이면 더욱 그렇다. 따오기 소리를 들으면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오르고 눈물이 난다. 어머니가 가신 나라는 어디에 있는 나라일까? 멀고 먼 해 돋는 나라이다. 이 동시에서 '달 돋는 나라' '별 돋는 나라'의 표현은 모두 '해 돋는 나라'의 대구로 씌어진 것이다. 즉 해, 달, 별이 돋는 그 나라는 모두가 같은 나라인 것이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가 있는 나라이다. 어머니는 다시 오지 못할 나라로 가서 있다. 그래서 꿈에만 보는 어머니가 되었다. 주인공은 애절한 따오기 소리를 통해 다시 돌아오지 못할 나라의 어머니를 떠올리고 그러한 상상의 세계를 넘어서 달나라로 별나라로 해나라로 날아가 꿈에만 보던 어머니와 다시 만나고 싶은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쓴 이 동시가 지금은 우리들 가슴을 촉촉히 적시는 애절한 추억의 동요가 되었다.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니 따오기 노래처럼 그져 아련할 뿐이다.


 


한정동(韓晶東, 1894~1976) 평안남도 강서 출신.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최초의 아동문학가이다. 1918년 평양 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평양시청 서기를 거쳐 진남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그후 진남포에 영정초등학교를 세워 교장을 지냈다. 한국동란 때 월남해서 국제신문의 기자로 근무했다. 현재 경기도 시흥시 물왕저수지 근처에 그의 묘지가 있고, 그 옆에 문인들이 세운〈따오기 노래비〉가 있다.
(출처: http://my.dreamwiz.com/410329/dongyo/d-63.htm




                                     
                             (노래: 선명회 어린이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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