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사슴 - 노천명

淸山에 2009. 8. 2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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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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