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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이슨의 상징물 오벨리스크(obelisk)

淸山에 2015. 3. 22. 12:16

 




프리메이슨의 상징물 오벨리스크(obelisk)

메이슨의 사상은 비밀스럽게 전승되어 서양의 정신문화를 형성했다.

김필재   

 


미국의 國父는 대부분이 메이슨들이었다. 프리메이슨 복장을 한 조지 워싱턴 대통령.


이집트와 유럽, 그리고 北美대륙의 곳곳에 산재해 있는 오벨리스크(obelisk)는 창세(創世)신화의 원형이 됐던 수메르 문명의 영향을 받은 프리메이슨(Freemason)들의 작품이다. 메이슨들은 유럽과 미국의 주요 도시계획에 참여해 곳곳에 자신들의 상징을 남겼다.

초기의 오벨리스크는 ‘벤벤’(benben)으로 불렸다. 일반적인 모습의 오벨리스크와 달리 기둥이 없는 형태로 피라미드 모양을 띄고 있었다.  고대인들은 특정 시기가 되면 태양신이 오벨리스크를 통해 지상으로 내려온다고 믿었다. 이 때 인간을 제물로 바쳤는데 대부분 수형자(受刑者)나 낯선 외국인들이 그 대상이 됐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새로운 왕이 나올 때마다 오벨리스크를 세웠다. 그 결과 기원전 1300년 시기에는 이집트 전역에 걸쳐 오벨리스크가 존재했다. 오벨리스크는 정사각형의 긴 기둥모양으로 최상부는 피라미드 형태를 하고 있다. 오벨리스크는 원래 바알(Baal)신을 상징한다.

구약성서에서는 바알과 야훼(하나님)가 경쟁관계로 등장한다. 바알은 농경국가에서 숭배되었고, 야훼(여호와)는 목축국가에서 숭배됐다. 이 같은 대립관계로 인해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바알을 마왕이나 악마, 지옥의 군주 등 사악한 존재로 묘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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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성당 중앙에 세워진 이집트 오벨리스크. 바티칸의 상징물은 대부분 이교적이다. 
 


프리메이슨은 오벨리스크를 매우 신성시하는데, 이는 고대 이집트 신앙과 깊은 관련이 있다.

농경의 신인 오시리스(=바알神)는 이집트의 왕으로 누이였던 이시스와 결혼했다. 오시리스는 그의 왕권을 시기했던 형제 세트에 의해 살해당했다. 오시리스는 시체는 14조각으로 나누어져 이집트 전역에 흩어졌다. 이시스는 남편의 시체를 찾아 男根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땅에 묻어주었다. 오시리스는 이후 지하의 통치자가 되었다.

세트는 오시리스의 성기(性器)를 나일강에 던졌는데, 이를 물고기들이 뜯어먹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축제 때마다 오컬트(occult)적 상징으로 오시리스의 男根을 되찾는다는 의미로 곳곳에 오벨리스크를 세우게 된 것이다. 메이슨 계열의 역사학자들은 성경에 등장하는 솔로몬(위대한 마법사) 성전을 건설한 히람 아비프(프리메이슨)를 오시리스의 환생으로 본다.

기독교가 외형적인 서양의 문화를 형성했다면 메이슨 사상은 비밀스럽게 전승되어 정신문화를 형성했다. 메이슨의 역사를 모르면 서양 역사를 알 수가 없다. 우리는 과연 서양에 대해, 미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공부를 해서 제대로 알면 역사가 되고 모르면 음모론이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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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5세의 손자, 엘리자베스 2세의 사촌동생인 켄트 공작은 고위급 프리메이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