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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늙은이에 해당 합니까

淸山에 2013. 10. 24. 13:30
 

 

 

 

 

老人考

 


          어느덧 칠순 고개를 넘기고나면 시간의 흐름은 급류를 탄다.
일주일이 하루같다고 할까,


아무런 하는일도 없이,
문안 전화도 뜸뜸이 걸려 오다가
어느 날부터 인가 뚝 끊기고 만다.
이럴 때 내가 영락없는 노인임을 깨닫게된다.
노인이 되어봐야 노인 세계를 확연히 볼수 있다고 할까....
 


 

 


노인들의 삶도 가지가지이다
노선(老仙)이 있는가하면, 노학(老鶴)이 있고
노동(老童)이 있는가하면, 노옹(老翁)이 있고
노광(老狂)이 있는가하면, 노고(老孤)도 있고
노궁(老窮)이 있는가하면, 노추(老醜)도 있다.

 

 

 

노선(老仙)
늙어 가면서 신선처럼 사는사람 이다.
이들은 사랑도 미움도 놓아 버렸다.
성냄도 탐욕도 벗어 버렸다.
선도 악도 털어 버렸다.
삶에 아무런 걸림이 없다.
건너야할 피안도 없고
올라야할 천당도 없고
빠져버릴 지옥도 없다.
무심히 자연따라 돌아갈 뿐 이다.

 

 

 

노학(老鶴)
늙어서 학처럼 사는 것이다.
이들은 심신이 건강하고 여유가 있어
나라 안팎을 수시로 돌아 다니며
산천경계를 유람한다.
그러면서도 검소하여 천박하질 않다.
많은 벗들과 어울려 노닐며 베풀 줄 안다.
그래서 친구들로 부터 아낌을 받는다.
틈나는 대로 갈고 닦아 학술논문이며
문예 작품들을 펴내기도한다.

 

 

 

노동(老童)
늙어서 동심으로 돌아가
청소년 처럼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학의 평생 교육원이나 학원,
아니면 서원이나 노인 대학에 적을 걸어두고
못다한 공부를 한다.
시경 주역등 한문이며 서예며 정치 경제
상식이며 컴퓨터를 열심히 배운다.
수시로 여성 학우들과 어울려 여행도하고
노래며 춤도추고 즐거운 여생을 보낸다.

 

 

 

노옹(老翁)
문자 그대로 늙은이로 사는 사람이다.
집에서 손주들이나 봐주고
텅 빈집이나 지켜준다.
어쩌다 동네 노인정에 나가서
노인들과 화투나 치고 장기를 두기도 한다.
형편만 되면 따로 나와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늘 머리 속에 맴돈다.

 


 

 

노광(老狂)
미친사람처럼 사는 노인이다.
함량 미달에 능력은 부족하고
주변에 존경도 못받는 처지에
감투 욕심은 많아서 온갖 장을 도맡아 한다.
돈이 생기는 곳이라면 체면 불구하고
파리처럼 달라 붙는다.
권력의 끄나풀 이라도 잡아 보려고
늙은 몸을 이끌고
끊임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노고(老孤)
늙어가면서 아내를 잃고
외로운 삶을 보내는사람이다.
이십대의 아내는 애완동물들같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삼십대의 아내는 기호식품같다고 할까.
사십대의 아내는 어느덧 없어서는 안될 가재도구가 돼버렸다.
오십대가 되면 아내는 가보의 자리를 차지한다.
육십대의 아내는 지방 문화재 라고나 할까
그런데 칠십대가 되면 아내는 국보의 위치에 올라 존중을 받게된다.
그런 귀하고도 귀한 보물을 잃었으니
외롭고 쓸쓸할수 밖에....

 


 

 

노궁(老窮)
늙어서 수중에 돈 한푼 없는 사람이다.
아침 한술 뜨고 나면 집을 나와야 한다.
갈 곳이라면 공원 광장 뿐이다.
점심은 무료 급식소 에서 해결한다.
석양이 되면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들어간다.
며느리 눈치 슬슬보며 밥술좀 떠 넣고
골방에 들어가 한숨잔다.
사는게 괴롭다.

 

 

 

노추(老醜)
늙어서 추한 모습으로 사는사람이다.
어쩌다 불치의 병을 얻어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한시도 살수없는
못 죽어 생존하는 가련한 노인이다.

 

 

 

인생은 자기가 스스로 써온 시나리오에 따라
자신이 연출하는 자작극 이라할까.
나는 여태껏 어떤 내용의 각본을 창작해 왔을까.
이젠 고쳐 쓸수가없다.
희극이 되든 비극이되든 아니면 해피 앤딩이건
미소 지으며 각본대로 열심히 연출 할수밖에....

 

 

 

 

 

&_*_&

 

당신은 어떤 늙은이에 해당 합니까?

 

 

 

 


東洋의 智慧

 

뿌리가 깊이 박힌 나무는

베어도 움이 다시 돋는다.

욕심을 뿌리채 뽑지 않으면

다시 자라 괴로움을 받게된다.

 

탐욕에서 근심이 생기고,

탐욕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탐욕에서 벗어나면

무엇이 근심되고 무엇이 두려우랴.

-"법구경"에서-

 

정도(正道)를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이 많고

무도(無道)하게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이 적다.

돕는 사람이 가장 적을 경우에는 친척마다 등을 돌리고

돕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경우에는천하가 다 따라오느니라.

-"孟子"-

 

큰 지혜가 있는 사람은

영고성쇠(榮古盛衰)를 알고 있으므로

얻었다 해서 기뻐하지 않고

잃는다 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그는 운명의 변화무상함을알고 있기 때문이다.

-"莊子"-

 

늙어서 나는 병은 이 모두가

젊었을 때 불러 온 것이며,

쇠한 뒤의 재앙도

모두 성시(盛時)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君子) 가장 성할 때에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菜根譚"에서-

 

자기를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않고

천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원망하지 않는다.

복(福)은 자기에게서 싹트고

화(禍)도 자기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准南子"-

 

 

 

 

불길이 무섭게 타올라도 끄는방법이 있고,

물결이 하늘을 뒤덮어도 막는방법이있으니

화는 위험한 때 있는 것이아니고

편안한 때 있으며,

복은 경사 때 있는 것이아니고

근심할 때 있는 것이다.

-"金時習"-

 

나무는 가을이 되어 잎이떨어진 뒤라야

꽃피던 가지와 무성하던 잎이

다 헛된 영화였음을 알고,

사람은 죽어서 관뚜껑을 닫기에이르러서야

자손과 재화가 쓸 데 없음을안다.

-"채근담"에서-

 

십년 만에 죽어도 역시 죽음이요,

백년 만에 죽어도 역시 죽음이다.

어진이와 성인도 역시 죽고,

흉악한 자와 어리석은 자도역시 죽게 된다.

썩은 뼈는 한 가지인데

누가 그 다른 점을 알겠는가?

그러니 현재의 삶을 즐겨야지

어찌 죽은 뒤를 걱정할 겨를이있겠는가.

-"列子"-

 

 

 

 

유익한 벗이 셋 있고 해로운벗이 셋 있느니라,

곧은 사람과 신용 있는 사람과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으로 사귀면 유익하며,

편벽한 사람과 아첨 잘하는사람과 말이 간사한

사람을 벗으로 사귀면 해로우니라.

-"孔子"-

 

나이 많음을 개의치 말고,

지위가 높음을 개의치 말고,

형제의 세력을 개의치 말고

벗을 사귀어라.

벗이란 상대방의 덕을 가려사귀는 것이니,

여기에 무엇을 개재시켜서는안 되느니라.

-"孟子"-

 

덕행을 이룬 현인은

높은 산의 눈 처럼 멀리서도빛나지만,

악덕을 일삼는 어리석은 자는

밤에 쏜 화살처럼 가까이에서도보이지 않는다.

어리석은 자는 평생이 다하도록

현명한 사람과 함께 지내도

역시 현명한 사람의 진리는깨닫지 못한다.

-"법구경"에서-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위하는마음이 있어야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이겨낼수 있고,

자신을 이겨내야만비로소 자기를 완성할 수 있다.

-"王陽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