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흘러간 사진

미국 해병대 최초의 말(馬) 부사관이 된 한국경주마

淸山에 2013. 8. 29. 08:59

 

 

 

 

 

미국 해병대 최초의 말(馬) 부사관이 된 한국경주마

 

 

 

 

 

6.25전쟁 당시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탄약과 무기를 수송하는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낸 공로로

미국 해병대에서 하사 계급을 받은 이 있습니다. 이름은 레클리스(Reckless), 전쟁터에서 겁없이 무모할 정도로 용감해서

동료 해병대원들이 붙여준 별명이 이름으로 굳어졌습니다.

 

레클리스 하사의 이야기를 상세히 전해드립니다.

 

원래 레클라스는 전쟁전에는 서울 신설동 서울경마장에 여명 이라는 이름의 경주마로 지내온

몽골리안 암말이라고 합니다

 

 

당시 이말은 신설동 경마장에서 소년 마주인 김혁문( 어떤자료에는 김경문 이라고도 되어있음)이 키우던 경주마었는데

김혁문은 여명를 무척 아꼈지만 전쟁중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누이 김정숙를 위해서 

의족를 구하기 위해서 결국 여명를 팔게 됩니다 

 

마침 수송용 군마를 구하던 미해병1사단 5연대 무반동화기소대 에릭 페더슨(Eric Pederson) 중위가

250달러에 구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명은 1952.10.26일자로 미 해병대 입대 하게 됩니다 . 

 

 

그뒤 여명은 전투중 탄약를 운반하는 위험천만한 임무인 탄약수송병를  맡게되는데

400Kg의 이 작은암말은 총알과 포탄이 날라오는 전장에서 무거운 탄약더미를 부지런히 나르며 임무를 수행합니다

다른 말과는 달리 1~2번 같이 동행하면 그뒤에는 알아서 길를 찾아가고

적의 사격이 시작되면 엎드러서 사격이 끝날때 까지 기다리디고 하었다고 합니다

임무중 부상를 입은 경우에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고요

 

 

특히 미해병대 한국전사중 가장치열하기로 곱힌다는 네바다 전초 전투에 참가해서  

첫날 여명 혼자서 탄약보급소에서 산정상까지 51회 왕복하면서 포탄를 날랐는데

이는 그날사용한 포탄의 95%인 9천파운드 (약 4000Kg)를 넘는 탄약를 혼자서 운반한거 입니다

 

5일간 전투중에 총 386회  거리로는 56Km를 적의 총탄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당시 미해병대 Babbit 상사는

 "암갈색 몸매에 하얀 얼굴를 한 여명이 말없이 총탄를 뚫고

생명과 같은 포탄를 날라주는 모습를 보고 모두 감동해서 기가 진작되어 적을 괴멸시키는 원동력이 되것이었다"

라고 전한다  

 

 

네바다전초 전투는 

1953년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판문점 동북방 16km 지점인 현(現) 연천군 장남면 매향리 지역인

네바다 전초(베가스 전초, 레노 전초, 카슨 전초)를 방어 중이던 美 해병 제1사단 제5해병연대가 전초진지로

침공한 중공군 제120사단을 격퇴하기 위하여 전개한 방어 전투이다. 

 

이 전투에서 美 제5해병연대는 3월 26일 밤 중공군의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베가스 전초와 레노 전초를 상실한 후,

제7해병연대 1개 대대와 포병 및 공군의 지원 하에 역습을 감행하였으나 되찾지 못했다.

 

이에 미군은 레노 전초 탈환을 일단 보류하고 베가스 전초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목표를 탈취하였으며, 그 후 중공군이 3일 동안에 걸친

재공격을 감행하였으나 끝까지 베가스 전초를 확보하고 중공군제120사단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이 전투에서 중공군의 사상자 수는 1,3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美 해병 부대도 118명이 전사하고 801명 부상에 실종 98명의 손실을 입었다. 베가스 전초는 가히 피로써 지켜진 고지였다. 

 

 

여명은 전장에서 무모할만큼 대범하게 행동해서 동료 해병대는

그녀를 '레클리스(Reckless)-겁없는 여자' 라고 부르게 되었다.

 

레클라스는 전후방를 오가는 동료들의 방패막이가 되어도 주었고 또한 부상병를 등에 업고 수송하기도 했다

동료 해병은 이러한 레클라스가 다칠것를 우려해서 기꺼히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들의 방탄조끼를 벗어서

입혀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진다. 

 

 

또한 레클라스는  전투후 해병들과 같이 맥주 마시길 좋아했고  초코렛이나 커피도 맛있게 먹어다고 합니다.

 

 

휴전 협정이 체결되자 레클라스는 그녀를 처음 해병대로 입대시킨  에릭 중위와 같이

54년 미국으로 가게 됩니다 그후 켈리포니아 센디애고에 있는 캠프펜들턴에서 지내게 된다.

 

 

적의 총탄를 두려워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한 레클라스의 용맹함은 마침내 랜돌프 해변1사단장에게도 알려져서

1957년 하사(E-5  Staff Sergeant)로 진급하게 되고 1959년에는  성대한 전역식를 치르며 은퇴하게 됩니다. 

 

 

레클라스는 전장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 받아 생전에

퍼플하트 훈장 2개 (전투중 부상 입은 군인에게 주는 훈장 ),선행장 (부사관 에게 교부되는 근무기장)

미대통령 표창 ,미국방부 종군 기장,유엔종군기장,한국대통령 표창장를 받게되었고 

1997년 라이프매거진(Life Magazine) 특별호에서 미국 100대 영웅에 선정됩니다.

     (조지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링컨, 존웨인 등과 함께)

 

 

그후 레클라스는  Fearless, Dauntless, Chesty 등 자식 3마리를 낳았으며 1968년에 죽게 됩니다.

미 해병대는  그녀가 죽자 정식으로 엄숙하게 군장례식를 치러주었고 기지내 묘지 에 매장하고

레클라스가 기거한 마구간옆에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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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유명한 이 을 위해,

미국 국방부는 7월26일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대 본부내 해병박물관에서 기념관 헌정식을 연다고 합니다.

레클리스 기념관에는 이 말의 동상과 함께 각종 자료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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