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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만 사는 사람들… 1942년 중국 허난 대기근의 기록

淸山에 2013. 8. 17. 04:16

 

 

 

 

책과 삶

[책 속의 풍경]

먹어야만 사는 사람들… 1942년 중국 허난 대기근의 기록

 


허난 대기근 당시 이재민 가족이 굶주림을 달래고자 나무껍질을 벗기고 있다.

 

기근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풀뿌리를 파헤치고, 나뭇잎을 뜯고, 나무껍질을 벗기고,

강가에 떠다니는 수초를 건져 먹어야 했다.

 

 마을 전체가 죽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광서 연간(1877)의 기근이 마찬가지로 천재지변이었고 오히려 훨씬 심각했는데도,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여 국민이 굶어죽는 일만큼은 피할 수 있었다. 식량 문제의 본질은 사실 정치와 관련이 있고,

기근의 발생 여부는 한 사회가 어떤 권리와 제도를 갖추었는가에 달려 있다.

 

이것은 1942년 대기근의 본질이기도 하다.

중국 허난상보 기자들이 1942년의 허난 대기근을 추적했다.

 

 일본군의 침략, 일본군 진격을 막기 위한 장제스의 화위안커우 제방 폭파와 그에 따른 황허 범람,

 농산물 감소와 이어진 기근, 주민을 방치하고 착취한 국민당 정부 때문에 300만명이 굶어죽었다.

 

사람들은 먹어선 안되는 것들을 먹었고, 와중에 인육을 위한 살육도 벌어졌다.

<1942 대기근>(멍레이 외·글항아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