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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인문학으로 배우는 비즈니스 영어]

淸山에 2013. 7. 28. 12:30

 

 

 

 

[Weekly BIZ] [인문학으로 배우는 비즈니스 영어]

management

  • 조승연 오리진보카 대표
    • 입력 : 2013.07.26 13:10

      '고삐를 손에 잡고 말 다룬다'는 뜻
      중세 유럽 귀족은 기병으로 參戰
      자본주의시대에 '경영'이란 뜻 발전

      'management'는 현대 비즈니스 세계에선 '경영'이라는 단어로 쓰이는데, 원래는 '고삐를 손에 잡고 말을 다룬다'는 뜻이었다. 중세기 유럽에선 전쟁이 나면 평민은 보병, 귀족은 기마병으로 소집됐다. 귀족은 전쟁에 대비해 말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해 두어야 했다. 고삐를 손에 쥐면 자기보다 몸집이 큰 말을 자유자재로 다스릴 수 있었기 때문에 라틴어 '손'을 뜻하는 'mano'에서 '말을 다룬다'는 'manage'가 나왔다. 자신을 꼭 붙들어 타인에게 풀어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manner'와 같은 어원이다.

      유럽 귀족들은 말을 '전우'로 여기고 평민들보다 훨씬 후하게 대했다. 군마는 장교 계급을 부여했고, 유럽의 성은 마구간을 하인들의 숙소보다 훨씬 쾌적하고 화려하게 지었다. 말을 훈련시키고, 재우고, 치료하고, 관리하는 마구간은 '말에게 고삐를 씌우는 곳'이라고 해서 불어로 'menagerie'라고 했다.

      한 집안의 가장도 귀족 집안에서 마구간 관리하듯 식솔이나 가족을 교육하고, 먹이고, 재우고, 치료해서 일을 시켜야 한다는 의미에서 manage는 '가장으로서 가정을 돌보다'라는 의미로 발전했다.

      자본주의가 정착되면서 기업의 사장도 귀족 가문에서 말을 돌본 것처럼 직원들을 한편으로는 보살피고, 한편으론 고삐를 잡아 통제한다는 뜻에서 management가 '경영'이라는 뜻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최초의 의미도 남아 있어서 'Can you manage?'처럼 숙어로 쓰일 때는 '고삐를 놓치지 않을 자신 있느냐?' 즉 '이 일을 할 역량이 되느냐?'로 원래 의미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