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 원래 라틴어로 '불태우다' 의미
16세기 나무 상자에 회사名을
인두로 표기한 것을 brand라 말하다
상품을 알리는 것으로 의미 변해
'brand'는 원래 라틴어로 '불태우다'였다. '태우다'라는 단어 'burn'과 어원이 같다.
고대 로마제국은 수많은 민족을 식민지로 거느린 대제국이었다. 정부의 감독이 조금만 느슨해지면 어디선가 폭동이나 반란이 일어났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로마의 형벌은 잔혹하고 무서웠다. 벌을 받고 난 후에도 평생 죄인이었음을 광고하고 다니도록 얼굴에 죄명을 인두로 지져 새겼다. 이 형벌을 burn이라고 했고, 영어로는 brand가 됐다.
시대가 바뀌면서 brand 뜻이 비즈니스 용어로 확대됐다. 세계사적으로 16세기는 대항해시대가 열리면서 무역이 경제 중심축이 된 시기다. 당시에는 상품을 나무 궤짝에 담아 날랐다. 상인들은 해외에서 무역선이 들어오면 미리 부두로 나가 거래처에서 보낸 물건들을 스스로 찾아가야 했다. 그런데 상품이 모두 비슷한 나무 상자에 들어 있어 누구 것인지 자주 혼란이 생겼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건이 담긴 나무 상자 위에 제조 회사나 사업주의 이름을 인두로 지졌다.
사람 얼굴에 죄명을 인두로 지진 것처럼 상품 담긴 상자 위에 회사명 등을 인두로 지져 새겼다 해서 이것을 brand라고 했다. 이후 brand는 회사 상호나 등록상표 등 어떤 상품이 그 회사 것인지를 알리는 표시를 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