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하지,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용사들이,
잠시 고향땅에 누워 보지도 못하고
백학으로 변해 버린 듯하여
그들은 그 옛적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그리고 우리를 불렀어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채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잊는걸까...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하늘에 지친 학의 무리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런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더불어
나는 회청색의 그 어스름 속을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 둔 그대들 모두를
천상 아래 새처럼 목놓아 부르면서..........
Cranes (백학)
원래 체첸공화국 민요를 번안한 것으로
SBS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으로 유명했던 이 곡은
러시아의 가사가 아닌 러시아와 적대관계로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체첸공화국의 음유시라 한다.
Crane(백학,두루미) 이라는 제목의 이 곡은
체첸 유목민 전사(戰士:Warrior)들의 영광된 죽음을 노래한
음유시에 러시아 가수가 현대적인 곡을 붙인 것.
ЖУРАВЛИ (Cranes,백학)/김정현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