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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前 지구 떠난 보이저 1호, 태양계 끝자락에 들어서다

淸山에 2012. 12. 5. 05:34

 

 

 

 

 

35년前 지구 떠난 보이저 1호, 태양계 끝자락에 들어서다
뉴욕=장상진 특파원 

 

 

 

[NASA "美무인우주탐사선, 인간이 만든 물체 중 최초로 수개월 뒤 외부우주 진입" 발표]
태양에서 180억㎞ 떨어진 경계면 '헬리오포즈'에 근접, 지구까지 신호 닿는 데 17시간
큐리오시티, 화성 토양 첫 분석… 물·황·염소 화합물 등 발견
탄소 함유된 유기화합물은 지구서 묻어왔을 가능성 커
35년 전 발사된 미국의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Voyager) 1호가 태양계와 외부 우주의 경계에 진입했다. 이곳에선 지금껏 과학자들이 몰랐던 미지의 현상이 관찰됐다.

지난여름 발사된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는 화성의 토양에서 다시 물을 발견했지만 생명의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는 3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태양계 끝자락 들어선 보이저 1호

1977년 9월 5일 발사된 보이저 1호는 올해 초 태양계와 외부 우주 공간의 경계인 '헬리오포즈(heliopause)'에 근접했다. 그간 과학자들은 이곳만 지나면 곧장 외부 우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해왔다. 그러나 보이저 1호가 들어선 영역에선 태양의 자기장이 외부 우주의 자기장과 연결되면서, 태양계 내부에서 나온 입자들이 바깥으로 나가고 성간 우주의 입자들이 안으로 들어오는 현상이 관측됐다.

 


 과학자들은 이 구간을 '자기 고속도로(magnetic highway)'라고 명명했다. 보이저 프로젝트 연구원인 에드워드 스톤은 "보이저 1호는 아직 태양계 안에 있지만 자기 고속도로를 통해 유입·방출되는 입자들로 태양계 바깥 우주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영역은 우리가 기대하지도, 예상하지도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저의 항해 2020년까지 계속

보이저 1호의 현재 위치는 태양으로부터 약 180억㎞ 떨어진 지점. 지구~태양 간 거리의 122배나 되는 먼 곳이다. 무선 신호가 지구에 닿는 데만 17시간이 걸린다. 나사는 수개월에서 1~2년 뒤면 보이저 1호가 외부 우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이저호의 항해는 동력이 바닥나는 202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큐리오시티, 화성 토양 분석 성공

지난 8월 화성에 안착한 큐리오시티는 10월 화성 지표의 흙을 몇 차례 삽으로 긁어냈다. 나사는 '첫 삽'을 뜨고 난 직후의 화성 표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토양의 표면은 밝은 황토 빛, 삽으로 떠낸 뒤 드러난 속은 잿빛이었다. 이는 오랜 시간 토양 위에서 외부 활동이 없어 분진과 미립자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나사는 설명했다.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 토양에서 생명 활동 유지에 필요한 물과 황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3일 발표했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토양 분석 채취 활동을 하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오른쪽 아래 사진은 큐리오시티가 삽으로 긁어낸 화성 표면 사진이다. 큐리오시티는 내부에 탑재된 기기로 채취한 토양 성분을 분석했다고 나사는 밝혔다. /AP·AFP 연합뉴스

 

큐리오시티 내부에 탑재된 기기로 분석한 결과 이 흙에선 생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성분인 물과 황이 검출됐다. 염소 화합물도 발견됐다. 화성에서 물의 존재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2008년 화성 탐사선 피닉스에 의해서였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성분인 탄소 함유 '유기화합물(organic compounds)'도 미량 검출됐지만 이는 지구에서 묻어간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나사의 분석이다.

큐리오시티의 목표는 화성이 미생물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인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큐리오시티의 현재 위치에서 수㎞ 떨어진 샤프산(山)이 유력한 후보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보이저 1호, 태양계 끝 새 영역 발견
연합뉴스

 

 
 보이저 1호가 태양계 끝 부분에 해당하는 '자기장 고속도로' 구간에 진입했다.

사진=나사© News1

 

미항공우주국(NASA)의 외태양계 탐사위성 보이저 1호가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존재 사실조차 몰랐던 태양계 끝의 새로운 영역에 진입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3일 보도했다.

 

보이저 1호와 자매 위성 보이저 2호는 지난 1977년부터 우주여행을 계속, 곧 태양계를 떠나는 최초의 인공 물체가 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순간이 언제 올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태양권(heliosphere) 최외곽의 이른바 ‘자기(磁氣) 고속도로’로 불리는 새로운 영역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기 고속도로는 태양권 내부에서 나온 대전(帶電) 입자들이 바깥으로 나가게 하고 성간 우주의 입자들이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일종의 통로이다.

 

과학자들은 “사태가 극적으로 변했다. 바깥에서 유입되는 입자의 양이 급증한 반면 안에서 나가는 입자의 양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NASA 관계자들은 “지금 보이저 1호가 가 있는 곳은 태양권과 성간(星間) 우주 사이의 마지막 층이라고 믿는다. 이런 영역은 우리가 기대하지도, 예상하지도 않았던 것”이라면서 따라서 보이저 1호가 태양권을 언제 완전히 떠날지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포착되는 자기장의 방향을 보면 보이저 위성들이 태양권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라면서 지금까지 자기장의 방향은 동-서로 놓여 있어 태양에 의해 형성되고 태양의 자전에 의해 뒤틀린 자기장과 방향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우주 모델에 따르면 태양권 바깥에는 이보다 남-북 방향으로 치우진 자기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이저 1, 2호는 NASA가 지금까지 운영해 온 인공위성 가운데 가장 긴 수명을 누리고 있으며 태양권을 떠난 뒤에도 우주여행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보이저 위성들이 다른 별을 만나기까지는 최소한 4만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위성들은 그보다 훨씬 전에 동력이 바닥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보이저 위성이 모든 기기를 2020년까지 작동시킬 동력을 갖고 있으며 2025년에 마지막 기기가 작동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저 1호, 미지의 우주 찾았다
[중앙일보]

 


지구서 180억㎞ 태양계 가장 끝
예상 못했던 새로운 영역 진입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태양계의 끝에서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영역을 발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태양계 탐사를 위해 1977년 우주여행을 시작한 보이저 1호는 현재 지구로부터 110억 마일(180억㎞) 떨어진 태양권 최외곽의 ‘자기(磁氣) 고속도로(magnetic highway)’라는 영역에 있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자기 고속도로는 태양권에서 나오는 자기장이 성간 우주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입자들이 오가는 일종의 통로로 보인다. 자기 고속도로를 통해 멀리서 초신성 폭발 등으로 생겨난 고에너지 입자들은 태양권으로 들어오고, 낮은 에너지를 가진 태양권 입자들은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과학자들은 “바깥에서 유입되는 입자의 양이 급증한 반면 안에서 나가는 입자의 양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NASA 관계자들은 지금 보이저 1호가 있는 곳이 태양권과 성간 우주 사이의 마지막 층이라고 믿고 있다. 보이저 1호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영역을 발견한 셈이다. 보이저 과학자 에드 스톤은 “보이저 1호가 자기 고속도로를 다 건너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그저 짧으면 몇 달, 길면 몇 년 걸릴 것이라는 추측을 할 뿐이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35년전 쏴 올린 美'보이저 1호', 곧 태양계 벗어난다
김지섭 기자
이메일oasis@chosun.com


 

 보이저 1호의 모습.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보이저(Voyager) 1호가 인공 물체로는 처음으로 태양계를 벗어나 새로운 우주 영역에 들어선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1977년 9월 5일 낮 12시 56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41호 발사대에서 발사된 지 35년 만이다.

 

보이저 1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에드 스톤(Ed Stone·76) 칼텍 교수는 “보이저 1호는 현재 헬리오시스(태양계를 둘러싼 경계지대)를 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우주에 완전히 진입하기까지 4~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저 1호는 발사 이래 초속 약 17km로 여행하면서 태양계의 행성과 주변의 달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지구로 전송해 왔다. 현재는 태양에서 182억km 떨어진 지점에서 태양계 끝을 향해 날아가는 중이다.


 
 보이저 1호의 세부적인 모습.

 

보이저 1호의 본래 임무는 목성·토성 탐사였다. 목성의 커다란 붉은 점과 토성의 반짝이는 고리를 근접 촬영한 사진을 보내기도 했고, 목성·토성의 알려지지 않은 위성을 발견했다. 태양에서 60억km 떨어진 우주에서 태양계를 촬영한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다.

 

보이저 1호에는 황금 도금이 된 레코드판과 전축이 실렸다. 이 레코드는 외계인과의 만남을 대비한 것이다. 지미 카터 미 대통령의 메시지와 세계 55개 언어로 된 인사말 등 다양한 ‘지구의 소리’가 담겼다.

 

태양 전지판보다 10배나 가벼운 ‘방사성 동위원소 활용 전력공급장비(RTG)’로 움직이는 보이저 1호는 2025년쯤 플루토늄이 바닥난다. 전력이 차단돼도 보이저 1호는 어둡고 차가운 태양계 바깥을 관성에 의해 하염없이 날아갈 것이다.

 

 

 

 

 

 

 

美 '보이저 1호' 태양계 끝 도달

역사상 최초… 4년 내 태양계 벗어날 전망

출처: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역사상 최초로 태양계 끝자락에 도달했다.


19일 NASA 제트 추진 연구소에 따르면, 보이저 1호는 2009년부터 서서히 태양계 밖 우주광선에 노출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그 양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 7일부터는 우주광선의 양이 한 주에 5%씩 증가했다.


보이저 프로젝트 관리자인 에드 스톤 교수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이저 1호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보이저 1호는 인류가 만든 물체로서는 처음으로 태양계 바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7년 9월 5일 발사된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호와 2호는 목성과 토성 등 태양계 행성과 위성을 관측하는 임무를 마치고 태양계 외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보이저 1호는 현재 지구로부터 약 178억km 떨어진 거리에서 초속 17km 속도로 비행 중이다. 탐사선이 보낸 데이터를 지구에서 받는 데만 무려 16시간 38분이 걸린다. 보이저 2호 역시 약 150억km 떨어진 곳에서 순항 중이다.


그러나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완전히 벗어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이저 1·2호는 여전히 헬리오시스(태양계와 외부 우주 공간 사이의 경계지대)에 있는 상황. 과학자들은 “이들이 헬리오시스를 벗어나기까지 얼마나 긴 여행을 해야 할지 모르지만, 헬리오시스의 두께가 약 48~64억㎞로 추정되기 때문에 그 시기는 앞으로 4년 안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보이저 1호는 플루토늄 연료가 바닥나는 2025년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주에 대한 정보를 계속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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