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 4년 내 태양계 벗어날 전망
- ▲ 출처: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역사상 최초로 태양계 끝자락에 도달했다.
19일 NASA 제트 추진 연구소에 따르면, 보이저 1호는 2009년부터 서서히 태양계 밖 우주광선에 노출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그 양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 7일부터는 우주광선의 양이 한 주에 5%씩 증가했다.
보이저 프로젝트 관리자인 에드 스톤 교수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이저 1호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보이저 1호는 인류가 만든 물체로서는 처음으로 태양계 바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77년 9월 5일 발사된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호와 2호는 목성과 토성 등 태양계 행성과 위성을 관측하는 임무를 마치고 태양계 외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보이저 1호는 현재 지구로부터 약 178억km 떨어진 거리에서 초속 17km 속도로 비행 중이다. 탐사선이 보낸 데이터를 지구에서 받는 데만 무려 16시간 38분이 걸린다. 보이저 2호 역시 약 150억km 떨어진 곳에서 순항 중이다.
그러나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완전히 벗어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이저 1·2호는 여전히 헬리오시스(태양계와 외부 우주 공간 사이의 경계지대)에 있는 상황. 과학자들은 “이들이 헬리오시스를 벗어나기까지 얼마나 긴 여행을 해야 할지 모르지만, 헬리오시스의 두께가 약 48~64억㎞로 추정되기 때문에 그 시기는 앞으로 4년 안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보이저 1호는 플루토늄 연료가 바닥나는 2025년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주에 대한 정보를 계속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