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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낫과 왜낫 - 우리가 세계 최고의 민족인 이유

淸山에 2012. 11. 22. 04:53

 

 

 

 

 

조선낫과 왜낫

우리가 세계 최고의 민족인 이유

張良守     
 
1950년대 우리 농촌에서 벼 베기 할 때 쓴 낫에는 두 종류가 있었다. 한 종류는 가볍고 날이 얇은 것으로 倭(왜)낫(일본낫)이라 불렀고, 다른 한 종류는 그에 비해 무겁고 날이 두꺼운 것으로 조선낫이라고 했다.

 

쇳물을 부어 대량 생산한 왜낫은 얼마 안 지나 날이 무디어져 일하다 말고 몇 번이나 숫돌에 갈아야 했다. 대장간에서 우리 전래의 방법으로 만든 조선낫은 종일 써도 처음과 다름없이 잘 들었다. 당시 우리 것은 무엇이나 ‘國産(국산)’이라 하여 粗惡(조악)한 것, 못 쓰는 것으로 아는 반면, ‘시세이도 화장품’, ‘세이코 시계’, ‘니콘 카메라’처럼 일본 것이라면 무조건 최고로 알 때라 나는 ‘유독 낫만은 왜 이런가’하고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韓民族의 우수성

그런데 차츰 나이가 들면서 우리가 開化(개화)를 늦게 해 일본에 나라를 빼앗겨서 그렇지 과거에는 모든 것이 우리가 앞섰고, 우리 것이 좋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본인들은 쇠 다루는 법을 우리 伽倻(가야) 사람들에게 배웠고, 漢字며 목조건축술은 百濟(백제) 사람들이 가르쳐 주었다. 또 그들이 자랑하는 도자기 만드는 기술도 임진왜란 때 조선 陶工(도공)들을 押送(압송)해가 그들에게서 배운 것이다.

 

우리는 全세계에서 매우 뛰어나고 앞선 문화를 자랑하는 민족이었다. 약간의 논란은 있지만,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이라 한다. 또 우리 민족이 금속활자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것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우리의 불교 경전《直指(직지)》는 독일보다 78년이나 앞선 1377년,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검증되었다. 나무활자는 인쇄를 해 갈수록 마모가 되어 책 첫 페이지의 글자에 비해 저 뒷 페이지의 글자의 모(角·각)가 많이 죽는데 쇠활자는 처음 글자나 마지막 페이지의 글자나 꼭 같기 때문에 우리가 앞섰다는 데에는 是非(시비)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기원전 5200년 전 백성에게 농사짓는 법을 처음으로 가르쳐 주었다는 중국의 神農氏(신농씨)가 있었다. 그러나 世宗(세종)대왕은 1442년 測雨器(측우기)를 발명, 이태리보다 200년 이상 앞선 과학적인 降雨量(강우량) 측정기를 발명해 내었다.

한글도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문화 유산 중 하나다. 학자들은 세계에는 많은 문자가 있지만 한글 만큼 과학적으로 된 우수한 글은 없다고 한다. 나의 寡聞(과문)인지 모르지만, 어떤 천재적인 사람이 백성을 위한 衷情(충정)으로 어떤 문자를 만들어 頒布(반포)하고, 그날에 기념식을 하는 경우는 한글 이외에 또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우리 민족은 강력한 힘을 內在하고 있다!

그리고 강하다는 면에서도 우리는 세계 어느 민족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隋(수)와 唐(당)이라면 세계의 절반을 석권한 大國이었지만 우리의 고구려에게는 번번이 敗退(패퇴)한 것만 보아도 그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세계인들이 놀라는 것이, 임진왜란 때의 李舜臣(이순신) 장군의 戰果(전과)다. 李舜臣 장군은 왜란 7년 동안 23번의 海戰(해전)을 해 23번을 다 이겼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싸움에서 수없이 많은 敵船(적선)을 격침하고도 우리 쪽은 단 한 척의 戰船(전선)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 중 閑山海戰(한산해전)에서는 일본군 8,900명을 죽였는데 우리 쪽 전사자는 10여 명이었다니 약 1000 대 1의 승리를 거둔 것이다.

 

아마 이와 같은 일방적인 승리는 세계 어느 海戰(해전)에서도 그 예를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露日戰爭(노일전쟁) 때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궤멸시켜 일약 영웅이 된 일본의 도고(東鄕) 提督(제독)에게, 그와 李舜臣 장군을 비교하면 누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느냐 했더니 ‘그 분과 비교한다면 저 같은 사람은 일개 하사관에 불과합니다’라고 했단 말이 있는데, 이는 전혀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아시아에 있어 똑같은 여건을 주었을 때 최고의 人種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관련해서 한, 故 金溶植(김용식) 선생의 말은 우리가 귀담아 들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駐(주) 영국, 유엔, 미국 대사를 두루 거치면서 한 평생을 거의 외국에서 보낸 그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그가 외국에서 보니 한국 청년들이 세계 어느 민족 청년들보다 단연 우수하더라고 한다. 체력, 두뇌, 적응력 어느 면에서나 세계 최고라는 것이다. 그래서 기분이 아주 좋았는데, 그래도 자신이 한국인이라 팔이 안으로 굽어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아시아 인종’篇(편)을 보았더니 ‘아시아에 있어 똑같은 여건을 주었을 때 최고의 인종은 한국인’이라고 쓰여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읽고 나서 그는 우리 한민족은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민족이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어느 문화인류학자가 한 말도 한 번 들어 볼만 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는 세계의 각 민족은 저 마다 제일 참지 못 하는 것이 한 가지씩 있는데 미국인들은 ‘명령 불복종’, 일본인들은 ‘背信(배신)’, 우리 한국인들은 ‘인격적 모욕’이라고 했다. 그것은 곧 우리 민족이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서의 긍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의 이 이야기는, 필자가 나이 좀 든 사람으로서 이 나라의 앞날을 짊어지고 갈 우리 젊은이들이 어깨 쫙 펴고 이 세계를 내 동네처럼 활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꼭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 '바보의 세상 보기' 연재를 마치며 -

지난 4개월 동안 어설픈 사람의 서투른 글,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장양수 謹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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