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Classic 기악

Tchaikovsky - Concerto No.1 in B flat minor for Piano & Orchestra, Op.23

淸山에 2012. 7. 23. 15:08

 

 

 

 


차이코프스키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 flat 단조, 작품23

Tchaikovsky - Concerto No.1 in B flat minor for Piano & Orchestra, Op.23

 

 


차이코프스키야말로 러시아가 낳은 최초의 러시아적 대작곡가라고 할 만큼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모두 3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이 제1번이 뛰어나게 유명하다.

 

이 곡은 34세인 1874년에서 이듬해에 걸쳐 작곡되었는데, 이 제1번은 차이코프스키가 최초로 쓴

피아노 협주곡인 동시에, 해외로 진출해서 대 성공을 거둔 획기적 명작이다. 현재 그토록 널리 연

주되는 이 명곡도 탄생될 때는 약간의 진통과 트러블을 겪어야 했다.

 

그는 이 곡을 처음부터 니콜라이 루빈시타인에게 헌정하려고 작정하고 작곡에 착수했다. 니콜라이

루빈시타인은 피아노의 거장이며 작곡가로서 유명한 안톤 루빈시타인의 동생으로서 형에 못지 않

은 대 피아니스트였다. 그는 당시 모스크바 음악원의 초대원장으로 있었는데, 차이코프스키에게는

은인이요 선배일 뿐만 아니라, 아주 가까운 친구이기도 했다.

 

차이코프스키는 35세인 1875년 2월에 이 곡을 완성하자, 곧 그 초고를 들고 니콜라이 루빈스타인

원장을 찾아갔다. 그 자리에는 동료 교수인 후버트(N. Hubert)가 배석했다. 차이코프스키의 전기

를 슨 바 있는 카슈린은 그 때의 모습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악보 표지에는 니콜라이에게 드리는 헌정사가 씌어 있었다. 차이코프스키는 이 곡의 성과에 크

게 만족하고 있었기때문에, 니콜라이에게서 큰 칭찬이 나울 것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니콜라이는

피아니스트도 아닌 차이코프스키가 이 곡을 씀에 있어서 자기에게 한 마디의 의논도 하지 않은데

대해 불쾌감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으로 처음부터 적의와 편견으로 대했다.

 

...시연(試演) 때는 나와 휴버트가 함께 있었다. 니콜라이는 과연 일류 피아니스트인지라 즉석에서

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당장에 이 곳 저 곳 흠을 잡는 것이었다. 특히 기교에 대해 말이 많았고,

그가 지적한 부분을 칠 때는 일부러 서투르게 치는 것같이 보였다. 그리고 끝에 가서는, 이따위 곡

은 제대로 칠 수가 없으니까 대개작(大改作)을 해야 한다고 단언하는 것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이

곡에 호의를 가졌는데 휴버트는 니콜라이와 같은 의견이었다.

 

차이코프스키는 선배 피아니스트로서, 또 훌륭한 교육자로서의 니콜라이를 대단히 존경하고 있었

기 때문에, 니콜라이의 충고에 보다 애정이 깃들었고, 또 건설적이었다면, 개작하는데 주저하지 않

았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니콜라이가 충고하는 태도가 너무 심했고, 게다가 적의에 가득 차 있었

기 때문에 그의 얼굴은 노기로 이글거렸다.....

 

내성적이었던 차이코프스키는 화가 치밀어서, 악보 하나라도 변경하지 않고 출판하려고 결심했다.

그리하여 모처럼 썼던 헌정사를 찢어 버리고,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한

스 폰 뷜로에게 헌정하고 말았다」
 
이렇게 되어서 그토록 친했던 차이코프스키와 니콜라이의 사이는 벌어지고 말았다. 이 곡은 뷜로

에 의해 1875년 10월 25일 미국 보스톤에서 초연되어 대 성공을 거두었다. 루빈시타인은 이 곡이

초연된 3년 후에 차이코프스키에게 사과하고, 그 뒤로는 그 자신의 연주회에서 이 곡을 자주 연주

하게 됨으로써 두 사람의 우정은 다시 회복되었다고 한다.

 

이 곡은 니콜라이 루빈시타인이 지적했듯이, 분명히 피아노 독주부에 지극히 어려운 기교가 요구

된다. 물론 이 곡이 작곡된 당시와 현재와를 비교하면 피아니스트의 기교도 아주 빠르게 진보를 하

고는 있지만 그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어지간히 손가락이 잘 돌아가는 피아니스트가 아니고서는

완전히 연주하지 못한다. 특히 격렬한 무곡 가락이 난무하는 제3악장에서 그렇다.

 

이 곡이 갖는 가장 커다란 특색은 듣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러시아를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러시아

인이 아니면 절대로 쓸 수 없는 선율, 화려한 독주 피아노의 활약, 친근미가 있는 선율과 강렬한 슬

라브 냄새, 이런 것들이 청중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제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에 몰토 마에스토소
스케일이 크고 위엄있는 소나타형식으로 4개의 호른과 강렬한 화음에 뒤따라 피아노가 양감(量感)

있는 가락을 찬연(燦然)히 연주하고, 그 밑에서 현(絃)이 주제를 낭랑히 연주하는 개시부...  이 부

분이 이 곡을 유명하게 만든 커다란 매력이다. 그런 뒤에 차이코프스키가 우크라이나의 민요에서

얻었다는 선율에 따른 불안한 제1주제가 나타난다. 제2주제는 클라리넷에 부드럽게 나타난다.

 

 

제2악장 안단티노 셈플리체
3부형식의 유연한 가요 악장으로 거칠은 제1악장에 반해 평화로운 전원적인 한가로움이 슬라브적

무드를 타고 펼쳐진다. 중간부의 선율은 프랑스의 옛 상송 가락이라고 한다.

 

 

제3악장 알레그로 폰 포코
무뚝뚝하고 선이 굵은 론도로서 야성적인 피아노가 오케스트라와 협주하면서 점점 고조된다. 봄의

즐거움을 기뻐하는 우크라이나의 무곡에 바탕을 두고 있다.

 

 

 

cond. Herbert Von Karajan
Vienna Symphony Orchestra
Piano:Sviatoslav Richter

 

 


1.Allegro non troppo e molto maestoso-Allegro con spirito

 

 


2.Andentino semplice-prestissimo-Tempo primo


 


3.Allegro con fu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