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니즈 패러독스' 혈관 씻어주는 양파 덕분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심장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차이니즈 패러독스'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은 그 비결로 양파를 꼽는다. 양파의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성분은 무엇일까.먼저 양파에 들어있는 케르세틴(quercetin)을 들 수 있다. 케르세틴은 혈중 지질상태를 최적화한다. 케르세틴은 양파의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계 일종이다. 혈액 속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춘다. 케르세틴은 혈관의 건강을 도와준다. 영국 식품연구소(IFR)의 폴 크룬 박사팀은 양파의 케르세틴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만성염증을 예방한다고 2007년 발표했다. 크룬 박사팀은 양파를 먹은 사람의 혈액을 분석했다. 지금까지 케르세틴은 소화기와 간에서 흡수.분해돼 혈액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혈관 세포에 케르세틴이 남아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했다. 크룬 박사는 "케르세틴을 비롯한 플라보노이드는 동맥을 튼튼히 한다"며 "동맥벽이 두꺼워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하루에 양파 1개 정도인 100~200g만 섭취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양파는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양파는 장에서 지방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특히 케르세틴은 피하지방에 체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다. 결국 양파를 먹으면 칼로리 섭취량이 줄면서 체중이 빠진다. 목포대 식품공학과 박양균 교수는 "중국 여성이 기름진 요리를 즐겨 먹는데도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비결은 양파를 함께 먹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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