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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1억달러? 우리가 모르는 김의 비밀

淸山에 2012. 7. 4. 13:14

 

 

 

 

 

'김' 수출 1억달러? 우리가 모르는 김의 비밀

 

 

 

지난해 김 수출이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17일 전라남도(도청)에서 김 생산어업인, 수출업체, 관계기관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의 날” 선포식과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김의 유래와 봄맞이 이색 김요리, 한번 알아볼까요?

 

 

김 1장에 달걀 2개와 맞먹는 비타민이?

동의보감에서는 김을 감태(甘苔)라고 칭했습니다. "성질은 차고 맛이 짜면서 토하거나 설사에 효능이 있고 속이 답답한 것을 풀어준다"고 기록돼 있는데요. 김은 바닷가의 바위 옷 같다고 해서 해의(海衣), 해태(海苔)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서남해안에서 김을 양식해왔죠. 1420년대 쓰인 경상도지리지에 따르면 김은 지방토산품으로 기록돼 있어 김을 최초로 양식한 시기를 조선중기 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에는 당질, 섬유질, 칼슘, 철분, 인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특히 단백질의 함량이 매우 높은데요. 한 장의 김에는 달걀 2개와 맞먹는 비타민 A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해태 고장에 딸 시집보낸 심정이다"라는 옛말이 있는데, 이는 김 양식 작업이 무척 힘든 노동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죠. 맛 좋고 영양이 풍부한 김을 양식하는 어업인들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김은 각종 반찬이나 국 요리에 들어가기도 하는 등 한식에서 매우 다방면에 쓰이죠.

김이 눅눅해지면 그냥 놔두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전자레인지에 15초만 돌리면 다시 바삭바삭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농림수산식품부 홈페이지에 가면 김의 영양과 요리 등 관련 정보가 많이 소개돼 있는데요. 농식품부 밥상 지킴이로 활동 중인 주부 블로거들의 특별한 김요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환절기 입맛 돋워주는 이색 김요리 BEST 3

1. 김부각

 

 

눅눅해진 김으로 만들 수 있는 간편한 요리. 밑반찬으로도 먹고 소금을 덜 넣으면 아이들 간식용으로도 좋다고 합니다. 날씨 좋은 날 해먹기 좋은 요리죠.

*재료: 김 10장, 찹쌀풀 약간, 통깨 약간, 사용기름 약간, 소금 1/2숟가락, 설탕 2숟가락

*만드는 방법
1. 김을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2. 찹쌀가루 3숟가락, 물 5숟가락을 넣고 냄비에 끓여 찹쌀풀을 만듭니다.
3. 김 앞뒤로 찹쌀풀을 발라줍니다.
4. 건조기나 채반에 널어 바삭함이 느껴질 정도로 건조합니다.
5. 설탕과 소금을 잘 섞어 줍니다.
6. 기름을 넉넉히 부어 달군 다음 마른 김을 넣고 앞뒤로 살짝 튀겨줍니다.
7. 소금과 설탕을 섞어 놓은 것에 튀김 김부각을 살살 뿌려줍니다.

 

2. 김장아찌

 

 

냉동실에 보관해둔 김들을 모아서 만들어봅니다. 만든 다음 바로 먹지 말고 15일 정도 냉장고에 숙성시키면 훨씬 쫄깃하다고 하네요.

*재료: 김 50장, 간장 3컵, 물엿 1컵, 설탕 1컵, 양파 1개, 생강 조금, 건다시마, 사과 반개, 마른고추 3개, 마늘 10개, 청양고추 2개, 통후추 조금, 백포도주 1/2컵(없으면 정종), 물 2컵

*만드는 방법
1. 김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으면 단 맛이 도는 맛간장이 됩니다.
2. 맛간장을 20분 간 끓이다가 체에 걸러줍니다. 
3. 밤채를 예쁘게 썰어줍니다.
4. 김을 알맞게 자르고 밤채와 통깨를 뿌려줍니다.
5. 맛간장을 김에 살며시 붓습니다. 이때 김이 간장을 빨아들이니 정량을 다 부어줍니다. 


3. 김풋마늘무침

 

 

시장에서 봄나물을 사다 구운 김과 무치면 입맛 도는 훌륭한 밑반찬이 완성됩니다.


*재료: 김 3장, 풋마늘 3대, 홍고추채 약간, 간장 1큰술, 고춧가루 1/2작은술, 맛술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통깨

*만드는 방법
1. 풋마늘은 길이대로 반 갈라 속까지 깨끗하게 씻습니다.
2. 김은 손으로 비벼서 잡티를 없앤 뒤 살짝 구워서 잘게 부숩니다.
3. 양념장을 적정한 분량으로 만듭니다.
4. 잘 씻은 풋마늘은 끓는 소금물에 데쳐준 뒤 펼쳐서 물기를 빼줍니다.
5. 김에 물 5컵과 소금 2큰술을 넣고 데쳐준 다음 물기를 빼면 색이 파랗고 연하게 변합니다.
6. 데쳐낸 풋마늘은 적당히 잘라 부순 뒤 김과 홍고추와 함께 양념장에 무쳐냅니다.

 

집에서 만드는 나만의 충무김밥?

조리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농식품부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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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라고 다 같은 김이 아니다?

'맛있는 김 고르는 법'

 

일반적으로 색깔이 검거나 광택이 있는 김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갈색을 띄면서 광택이 도는 게 상품이라고 합니다. 잡태나 모래, 사태 등이 섞이지 않고 냄새가 좋은 김을 골라야 하죠. 김을 약간 잘라 물에 넣었을 때 김이 잘 풀어지고, 물이 맑은 김이 좋다고 합니다. 구입한 뒤 불에 구웠을 때 선명한 녹색으로 변하는 김이라면 잘 고르신 겁니다.


김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 원칙인데요. 직사광선이나 습기 찬 곳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이 가장 좋습니다.

 

집에서 김을 굽는 게 귀찮으신 분들은 농식품부에서 지난해 선정한 해맞이 식품인 '바스락김'을 추천합니다. 해맞이 식품은 농식품부에서 선정한 농어춘산업 1시군 1명품 중 하나죠. 수산전통 식품 품질인증, ISO 9001 인증, 충청남도 도지사추천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일반 시판용 김과 달리 짜지 않고 맛이 담백해 자연 그대로의 향을 지니고 있는 명품 김입니다.

 

명품김 바스락김은 마루푸드 홈페이지(www.marufood.co.kr)에서 구입할 수 있고요. 수협쇼핑(shshopping.co.kr)과 인터넷 수산시장(fishsale.co.kr)에서도 한 달 동안 김을 10~20% 할인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니 둘러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2015년 김 수출 30% 늘어날 전망…김치, 비빔밥 인기 따라잡는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김이 양식을 시작한 이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건 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가 꽤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김 수출은 지난해 1억 5백만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2015년에는 약 30% 증가한 1억 1천 6백만 달러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김산업연합회에서 생산자, 가공업자, 수출관계자 중심의 친환경 양식을 통해 우량 김 생산과 자율 수급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의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죠.

앞으로 농식품부에서는 김 양식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우량품종 개발은 물론, 과학적 방법인 육상채묘와 냉동망 보급사업 등의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하는데요. 한식세계화 열풍으로 김이 김치, 비빔밥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