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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러시아‘금리’ 조작 영국 바클레이스은행 회장 사임

淸山에 2012. 7. 3. 06:35

 

 

 

 

 

유럽·러시아‘금리’ 조작 영국 바클레이스은행 회장 사임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의 리보(런던 은행 간 거래 금리) 조작 파문으로 마커스 에이지어스 회장(66·사진)이 사임하기로 했다고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바클레이스 외에 HSBC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UBS, 시티그룹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지어스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고객과 의뢰인, 직원, 주주들을 실망시켜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리보 조작 사건은 바클레이스의 명성에 파괴적인 타격을 줬다”고 밝혔다. 6년간 바클레이스를 이끌어온 에이지어스 회장은 후임자가 확정되는 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바클레이스는 정부 조사와 별도로 자체 감사를 실시해 문제 있는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발표했다. 바클레이스 측은 “은행의 평판을 훼손한 모든 행위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는 2005~2009년 리보를 실제보다 낮춰 보고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영국 금융청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미국 법무부로부터 벌금 4억5000만달러(5150억원)를 부과받았다.

 

리보는 런던 은행들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전 세계 모든 금융자산 거래 시 기준으로 활용된다. 리보가 낮을수록 은행 신용도가 높다는 뜻이다. 이번에 범죄 사실이 적발된 은행들은 자사의 안정성을 부풀리기 위해 조직적으로 리보를 낮춰 공개했다.
 
영국 정치권은 금융계가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도 부도덕한 관행을 버리지 못했다며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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