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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quila 데킬라

淸山에 2012. 5. 18. 09:08

 

 

 

 

 

Tequila 데킬라

 

 

 


Move over tequila. Another potent alcoholic drink is warming the bodies of Mexico City's hip young drinkers. Brewed by Aztec ancestors over a thousand years before and having survived the Spanish colonialists and mass European migration the traditional beverage, pulque, once deemed uncool is making a comeback.
데킬라, 저리 비켜! 또 다른 독한 술이 멕시코시티에서 유행에 민감한 젊은 애주가들의 몸을 데우고 있다. 멕시코인의 선조인 아즈텍족이 1000여 년 전에 양조했던 ‘풀케(pulque)’는 스페인 식민지 개척자들과 대규모 유럽인 이주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한때 멋지지 않다고 여겨졌던 이 전통주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풀케는 멕시코의 토속주로 선인장의 일종인 ‘용설란(龍舌蘭)’이 원료이다. 용설란의 수액을 발효시킨 것을 풀케(pulque)라고 하고 풀케를 다시 증류해서 데킬라(tequila)를 만든다. 주정도 40도 정도의 무색투명한 술로 소금을 손등에 올려놓고 핥으면서 마신다.

 

Business is booming for the pulque producers in Mexico's central heartland of Tlaxcala. Made from an agave plant native to the country called maguey, pulque is derived from the plant's sap pulled from its roots and left to ferment in vats for 48 hours. The result is a slimy alcoholic beverage that long outdates tequila and that has been both revered and mired over the centuries.
멕시코 중부의 틀락스칼라 주(州)에서 풀케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풀케는 멕시코 자생 식물인 용설란의 뿌리에서 올라오는 수액을 통에 넣고 48시간 동안 발효시켜 만든다. 이렇게 완성된 결과물은 점액질의 술이다. 데킬라 보다 역사가 훨씬 오래된 이 술은 지난 수백 년의 세월 동안 엄청난 사랑을 받기도 하고 또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Once a drink for Aztec nobleman and today's beverage of choice for the traditional Mexican working class, a museum exhibition dedicated to the tumultuous times of the pulque has opened in Mexico City.
한때 아즈텍 귀족을 위한 술이었던 것이 오늘날에는 멕시코의 서민들이 마시는 음료가 됐다.

 멕시코시티에서 풀케의 격동기를 보여주는 박물관 전시가 열렸다.

 

"Between the Aztecs the drink was reserved for the nobles and priests for ceremonial use and for pregnant women. The Aztecs had a high regard for this sticky beverage," said museum director Salvador Zarco.
[살바도르 자르코 / 박물관 관장]
“아즈텍족 사이에서 풀케는 귀족, 의식을 치르는 성직자, 임신부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즈텍족은 이 끈적끈적한 음료를 숭배했습니다.”

 

Showcasing all things pulque, the exhibition covers traditional production techniques, an ancient map of the country where the potent drink was produced and a life-sized model of Mexico City's iconic pulque bars, "pulquerias", to show off a drink that has occupied an important part of the country's history from its pre-hispanic era, through revolutionary struggles and to the free drinkers of today.
전통적인 생산 기법, 풀케가 생산된 곳을 보여주는 멕시코 고대 지도, 풀케 전문 술집들의 실물 크기 모형 등이 전시회에서 소개됐다.

스페인 정복 이전의 멕시코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풀케가 사라질 위기를 넘기고 오늘날 서민들이 즐기는 술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The idea behind promoting these cantinas at this exhibition is to show off the image of pulque and everything surrounding its production process, consumption and economy," said exhibition curator Miguel Angel Corona.
[미구엘 앙헬 코로나 / 박물관 큐레이터]
“이번 전시의 목적은 풀케의 이미지, 풀케 생산 과정을 둘러싼 모든 것, 풀케 소비와 경제 등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Once famed throughout the country during its independence movement as the choice of drink for Mexican patriots, 200 years of the powerful cocktail is only just recovering from a fierce propaganda campaign by beer breweries against pulque consumption. As mass European migration changed the face of the country so did attitudes towards the traditional drink.
풀케는 과거 독립운동 기간에 멕시코 애국자들이 즐겼던 술로 한때 멕시코 전역에서 명성을 떨쳤다. 이 독한 술의 지난 200년은 풀케 소비에 반대하는 맥주 양조업자의 격렬한 선전 캠페인으로부터 이제 막 회복하기 시작했다. 대규모의 유럽 이민자로 인해 멕시코의 모습이 변하면서 전통 술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도 바뀌었다.

 

Today, Mexico City's pulquerias like "Las Duelistas" are booming. With their own Facebook accounts and thousands of dedicated followers, the now popular bars are packed with the capital's young and fashionable rediscovering the ancient drink for the first time.
오늘날 ‘라스 두엘리스타스’와 같은 멕시코시티의 풀케 전문 술집은 페이스북 페이지와 팔로워 수천 명의 성원에 힘입어 호황을 맞고 있다. 이제 이러한 대중적인 술집은 고대로부터 전해내려 오는 술을 처음으로 맛보려는, 멕시코시티에 사는 젊고

유행을 따르는 젊은이들로 빽빽하다.

 

"About ten years ago the workshop that we had was for older people, young people were done with pulque and were focused on other drinks. It was during this time that pulque consumption was drying up and there were these terrible campaigns against pulque and this almost finished pulque production in Mexico. But, we are seeing a resurgence and I think we are going to keep up this trend for a long time to come," said pulqueria owner Arturo Garrido.
[아르투로 가리도 / 풀케 전문 술집 주인]
“약 10년 전 풀케 전문 술집은 구세대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풀케 말고 다른 술을 찾았죠. 그러는 동안 풀케 소비가 크게 줄었고 풀케를 반대하는 끔찍한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그로 인해 멕시코에서 풀케 생산은 거의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풀케가 다시 재기하는 게 보입니다. 이러한 경향이 앞으로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Jumping on the popular trend, an estimated 50 bars dedicated to the ancient beverage across Mexico City have also been made-over with a hip alternative feel, complete with the latest in music fads and the country's youth are now rubbing shoulders with pulque aficionados from generations before.
풀케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멕시코시티에 있는 약 50개의 풀케 전문 술집들이 최신 유행 음악을 트는 등 가게 분위기에 변화를 꾀했다. 멕시코 청년들은 이제 풀케를 즐기는 구세대와 어울린다.

 

"My parents don't like pulque as there were restrictions in Mexico City so they hardly drink it but my grandparents are big fans of pulque so there is a generation that likes it, one that doesn't and another than has returned to it, which is really cool," said pulque drinker Carlos Ricano.
[카를로스 리카노 / 풀케 애호가]
“우리 부모님은 예전에 멕시코시티에 있었던 규제 때문에 풀케를 좋아하지 않으세요. 풀케를 거의 마시지 않으시죠. 하지만 조부모님은 풀케를 아주 좋아하세요. 풀케를 좋아하는 세대, 좋아하지 않는 세대, 그리고 좋아하는 세대가 다시 돌아온 거죠. 정말 멋지네요.”

 

Cool factor aside, with a variety of flavours ranging from celery to mango never has the Aztec drink been healthier, and at about 25 pesos ($2 U.S. dollars) for one litre the Aztec beverage does not discriminate across socioeconomic spheres.
풀케는 셀러리부터 망고까지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ℓ에 약 25페소(한화 약 2000원)이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계층 간에 차별도 없다.

 

Exported around the world from Japan to Canada and Ukraine and with pulque guides for tourists popping up over the country, producers of the Aztec drink believe that its heyday is still to come and may yet rival tequila as Mexico's premiere drink.
풀케는 일본부터 캐나다와 우크라이나까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고, 멕시코 전역에서 풀케 여행 가이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풀케 생산업자들은 앞으로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와 멕시코의 대표 술을 놓고 풀케가 데킬라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번역=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