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스크랩] 5월의 시

淸山에 2009. 8. 14. 22:51

 

5월의 시 -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가 되게 하십시오

 

5월엔 - 이해인 연초록 기도의 숲길에서 더욱 가까이 우리를 부르시는 어머니 예수님과 함께 사랑의 승리자가 되신 은혜의 성모님 매일의 삶이 우리에게 낳아 주는 기쁨과 슬픔 이 세상이 우리에게 낳아 주는 희망과 절망 이 모두를 당신의 팔에 안은 예수 아기처럼 소중히 받아 안아 키워서 하느님께 드리는 우리의 봉헌 예물이 되게 하소서. 마음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성급하게 토해 버리기보다 당신처럼 곰곰히 생각하고 깊이 새겨듣는 지혜의 사람으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께 청하여 모자라는 포도주를 많게 하신 사랑의 성모님 우리도 당신처럼 예수님께 대한 깊은 신뢰로 그분의 도움을 청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5월엔 항아리가 많은 기도의 집에서 더욱 가까이 우리를 부르시는 어머니 아직 비어 있는 우리네 삶의 항아리에 은총의 물을 가득 부어 우리에게 필요한 겸손과 온유 이 시대에 필요한 평화와 기쁨이 향기로운 포도주로 넘쳐날 수 있도록 당신의 아들 그리스도께 전구하여 주소서.

 

출처 : 표주박의 오늘이 마지막이듯
글쓴이 : 표주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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