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옛시조 모음

무리를 이탈한 새 한마리 - 도연명

淸山에 2009. 8. 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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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를 이탈한 새 한마리 - 도연명

 

 

栖栖失群鳥  서서실군조  무리를 이탈한 새 한마리가 불안하게


日모猶獨飛 

일모유독비 

해가 저물어도 여전히 혼자 날고 있구나


徘徊無定止 

배회무정지 

둥지를 틀지 못하고 늘 배회하며


夜夜聲轉悲 

야야성전비 

밤마다 더욱 서글피 운다


여響思淸遠 

여향사청원 

그 울음 소리가 때로는 처량하고 아프다


去來何依依  거

래하의의 

머물 곳을 찾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는구나


因値孤生松 

인치고생송 

그러다 홀로 자란 소나무를 찾아


염핵遙來歸 

염핵요래귀 

먼 길 날아온 날개 접고 쉬노라


勁風無榮木 

경풍무영목 

세찬 비 바람에 나무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此蔭獨不衰 

차음독불쇠 

우거진 덤불속에 홀로선 소나무


託身旣得所 

탁신기득소 

이제 나의 몸 의지 할 곳 찾았으니


千載不相違 

천재불상위 

천년토록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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