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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50주년―박정희 평가] 긍정적 영향… 20代는 경제성장에 높은 점수… 60代는 새마을 정신 강조

淸山에 2011. 5. 16. 14:34
 

 

   

[5·16 50주년―박정희 평가] 긍정적 영향… 20代는 경제성장에 높은 점수… 60代는 새마을 정신 강조

 

 

 



부정적 영향… 30~40代는 권위주의 문화
20代는 대기업 위주 정책 꼽아

박정희 체제가 남긴 유산에 대한 평가는 세대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는 박정희 체제의 유산 중에서 긍정적인 것'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경제 성장'(41.2%), '새마을정신'(39.2%), '강한 정치적 리더십'(9.1%), '자주국방'(5.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선 '경제 성장'(55.7%)이 '새마을정신'(19.5%)에 비해 훨씬 높았다. 30대부터 50대까지는 두 항목에 대한 응답 비율이 비슷했지만 60대 이상에선 '새마을정신'(53.7%)이 '경제 성장'(30.2%)보다 크게 높았다.

'박정희 체제의 부정적인 유산'으로는 '권위주의 문화'(31.8%), '대기업 중심의 경제 성장'(24.3%), '인권 침해'(22.8%), '대결적 남북관계'(6.1%) 등의 순이었다. 부정적 유산에 대한 평가도 세대별로 차이가 컸다. '권위주의 문화'란 응답은 30대(39.3%)와 40대(37.6%)에서 특히 많았고 '대기업 중심의 경제 성장'은 20대(32.9%)가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인권 침해'란 응답은 각 연령대 모두 20% 안팎으로 비슷했다.

한국정당학회 연구팀은 "박정희 체제의 긍정 또는 부정적 유산에 대한 평가는 세대별로 경험의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복 경남대 교수는 "긍정적 유산과 관련해 젊은 세대는 '경제 성장'처럼 눈에 보이는 실질적 변화를 중요하게 평가한 반면 고연령 세대에선 '근면·자주·협동'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정신적 자원에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박정희 체제의 부정적 유산으로 '권위주의 문화'가 가장 많이 꼽힌 것에 대해선 '1987년 이후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도 30·40대를 중심으로 아직 우리 사회에 권위주의적 문화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국민이 많기 때문'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