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리조나州 피닉스 국제공항을 離陸(이륙)한 사우스웨스트 항공 보잉 737機(승무원 5명, 승객 118명)가 고도 1만m 상공을 순항할 때 천정에 지름 1.8m의 구멍이 생겼다. 機內의 기압이 급격히 떨어져 州內(주내)의 미군기지에 긴급착륙하였다. 객실 승무원 한 명이 가볍게 다쳤을 뿐 모두 무사하다고 한다. 同機(동기)는 캘리포니아주 사크라멘토로 가고 있었다. ,,,,,,,,,,,,,,,,,,,,,,,,,,,,,,,,,,,,,,,,,,,,,,,,,,,, *1985년에 썼던 글: 비행기 타고 죽지 않으려면 승객이 비행기를 탈 때에 안전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기껏해야 항공사를 고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것도 노선이나 시간표에 따라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될 수 있는 대로 저개발 국가의 항공사를 이용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통계를 보고 어느 항공사가 안전하고 어느 쪽이 안전하지 않은지의 점수를 매기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견주어 볼 가치가 있을 만큼 사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객기의 機種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진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승객이 機種까지 선택해 가며 비행기를 타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참고로 機種에 따른 사고율을 보자. 오십 년대 말에 나온 제1세대 제트 여객기로는 보잉 707기와 디씨8기가 대표로 꼽혔다. 보잉 707기의 機體 손실 사고율은 오십삼만 비행 시간에 한번, 디씨8기는 오십만 비행 시간에 한번 꼴이었다. 육십 년대 중반에 나온 제2세대 제트 여객기는 중거리용뿐이다. 보잉 727의 기체 손실 사고율은 백십만 시간에 한번, 보잉 737은 백이십만 시간에 한번 꼴이다. 안전성이 제1세대보다 두배 높아진 것이다. 칠십년대 초에는 점보 747 따위의 대형기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항공 여행의 대중화가 시작됐고 요금도 오히려 싸졌다. 1985년 10월까지 세계의 예순여덟개 항공사에 팔린 점보기는 모두 육백열여덟 대다. 거기에서 機體가 완전히 파괴되는 사고를 당한 것은 열다섯 대였다. 거기서 두 건은 기체 결함이 원인인 듯하다는 의심을 받았으나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딱 부러지게 기체 결함이 지적될 수 있는 것은 1985년 일본항공기의 추락뿐이었다. 그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일본 운수성은 압력 차단벽의 균열 때문이었다고 발표했다. 차단벽은 객실과 꼬리 부분 사이에 가로질러져 있다. 보잉사의 기술진은 이 차단벽의 철판 일부를 바꿔 끼우면서 실수를 했다. 새 철판과 옛 철판을 이어 붙일 때에 못질을 세 줄 했다. 미숙한 기술자의 잘못으로 세 줄에서 한 줄은 두 철판을 연결시켜 지탱하는 데에 쓸모가 없게 박혔다. 그 때문에 나머지 두 줄에 과중한 무게가 걸리게 됐다. 그 못줄을 따라 금이 갔다. 비행하다가 금간 부분이 터져 버렸다. 객실의 높은 압력이 차단벽을 부수며 분출되면서 뒷 꼬리날개를 파괴하여 비행기를 추락시켰으며 이때에 승객 오백이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못질 잘못이란 별 것 아닌 듯이 보이는 실수가 이런 큰 참사로 연결된다는 것이 바로 현대 문명의 함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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