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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나를 불러 주세요

淸山에 2011. 3. 8. 05:33
 

 

 
 
설령 내가 그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아니라 하더라도
 
내 비록 어리고 모자라
그대 슬픔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그대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서
힘들고 아플 때 손잡아 주고
부르면 달려가  안아줄 수 없다 하여도
 
무료하고 한가한 시간에 만나
함께 커피를 마시고 극장엘 가고 산책을 하는
따스한 일상을 나누지 못하고
 
우연히 동전이 남은 공중  전화를 발견 했을때
얼른 달려가 그대에게 전화를 할 수는  없어도
내 맘 속 아름다운 그 사람이여
 
혼자있는 시간 혹시 외로움을 느끼신다면
가만히 나를 불러 주세요
 
내 마음 가득히 띄워
그대곁을 떠도는 공기로 바람으로 노래로 머무를 께요
 
부디 아파하지 말고
 혼자 외로워하지 말고
 혼자 울지 않기를 이렇게 바랄게요
 
. 2008. 02. 17..
 
 
--- 옮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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