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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무하 이복실

淸山에 2011. 1. 27. 18:21
  

 

 
 
 
 
 
 
 
한강
 
                 
무하 이복실
 
* * *
 
안개가 밤 새 물장구 치다
모래알 젖은 얼굴 위에
태양  빛으로 내려앉아
반짝이면 포용하는 강
 
강숲따라
도심 속 남과 북의 끈끈한 정이
어머니 양쪽 젖가슴에 고인 모유처럼
바다를 향해 물결치며 흐르는데
 
파란하늘 맑은 강가에
연 날리는 아이들아
모래알 같은 동심에
태극연 방패연 꼬리연
얼래 줄에 술렁술렁 감아
지구속 세계를 돌고 돌아
한강으로 오너라
 
강물에 비춘
너희들 마음처럼
너희들 꿈을
곱게 곱게 당겨
 
말없이 흐르는 세상
범할 수 없는 강
윤회의 법칙을 배워라
 
 
-한국 시 대백과사전 수록- 
 
 
<청학 시집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