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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淸山에 2010. 12. 11. 16:53
 
 

 

 
 

 

 

 


人生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언제나 연애시절이나 신혼때와 같은 달콤함 만을 바라고 있는 남녀에게

우리 속담은 첫사랑 삼년은 개도 산다고 충고하고 있다.

 

사람의 사랑이 개의 사랑과 달라지는 것은 결국 삼년이 지나고 부터인데

우리의 속담은 기나긴 자기 수행과 같은 그 과정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열살 줄은 멋 모르고 살고

스무 줄은 아기자기하게 살고

서른 줄은 눈 코뜰 새 없어 살고

마흔 줄은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 줄은 서로가 가여워서 살고

예순 줄은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 줄은 등 긁어주는 맛에 산다.

 

이렇게 철 모르는 시절부터 남녀가 맺어져 살아가는 인생길을

이처럼 명확하고 실감나게 표현 할 수가 있을까?

 

자식 기르느라 정신 없다가

사십에 들어서 지지고 볶으며 지내며

소 닭보듯이, 닭 소 보듯이

지나쳐 버리기 일쑤이고

서로가 웬수 같은데

어느날 머리칼이 희끗해진 걸 보니

불현 듯 가여워진다.

 

그리고 서로 굽은 등을 내보일 때쯤이면

철없고 무심했던 지난날을 용케 견디어준

서로가 눈물나게 고마워질 것이다.

 

 

♡ 옮긴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