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치.사회/좋은글 窓가

雪 香 - 이것이 사랑입니까

淸山에 2010. 9. 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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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랑입니까

                         雪  香


    가슴안에서 내심장  녹아 내려도
    한마디 말 할수 없음이 사랑입니까

    까만 동공에 얼음조각 되어 박힌 그리움
    끝없는 고통에 진주이슬 흐른다해도
    한마디 말 할수 없음이 사랑입니까

    뒤돌아 내려온 산 허리에 
    물안개 자욱한 새벽은 이미 와버렸는데...
    아직도 그림자 되어
    기다린다면 이것이 사랑입니까


    당신의 눈빛 한줄기...
    내 뱉는 숨소리 한자락이
    내 삶의 전부이기에

    삭히고 ...
    담고 ...
    넘기고 ...
    보듬어 안고 그리 가려합니다

    이것이 사랑이라면
    이렇게라도 당신을 담고 살아 갈수 있다면
    내 남은 삶을 사랑으로 담아 가려합니다

    당신의 그림자로 ...
    당신의 물안개빛 그리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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