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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의 가을노래
누이야
가을 허리에 앉은 민둥산 날맹이
나부끼는 사랑의 억새밭에 몸을 뒹굴자
바람이 불어오면 은빛물결 출렁이고
황혼녘엔 불밝힌 황금파도 멀리
바닷물도 쏴아쏴아 밀려오는 갈대숲속
서걱이는 바람소리 숨었는가 찾아보자
철새들 삐죽이는 숨소리 죽이고 얼굴 내민다
가을 햇살에 피와 살을 말리며
진한 속울음 우는 풀들도 일으켜
풋내나는 연주가 허용되는
강줄기 따라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며
가을을 노래하자
꼿꼿한 대지 위에 깊이 깊이
사랑의 뿌리도 심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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