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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사댁 셋째딸 - 진주어머니 합창단

淸山에 2010. 7. 25. 20:31

최진사댁 셋째딸 / 진주어머니 합창단

 

     

                                                            

 

 

 

어- 으어허- 어허- 으어허 으허으허야-

으어허 어흐어허 어으어허- 어- 허-

 

건넛 마을에 최진사댁에 딸이 셋 있는데

그 중에서도 셋째 따님이 제일 예쁘다던데

아따 그양반 호랑이라고 소문이 나서

먹쇠도 얼굴 한번 밤쇠도 얼굴 한번 못봤다나요

아 먹쇠도 얼굴 한번 밤쇠도 얼굴 한번

못봤다나요


그렇다면 내가 최진사 만나뵙고 넙죽 절하고

아랫마을 사는 칠복이 놈이라고 말씀 드리고 나서

(어기야디얼싸)

염체 없지만 셋째 따님을 사랑하오니

사윗감 없으시면 이 몸이 어떠냐고 졸라봐야지

 

다음날 아침 용기를 내어 뛰어갔더니만 (뛰어갔더니만)

먹쇠란 놈이 눈물 흘리며 엉금 엉금 기면서

아침 일찌기 최진사댁의 문을 두드리니

얘기도 꺼내기 전 볼기만 맞았다고 넋두리 하네

 

그렇지만 나는 대문을 활짝 열고 뛰어들어가

요즘 보기드문 사윗감 왔노라고 말씀 드리고 나서

어으어허 어으어허 어으어허- 허야-

어- 허- 어으어허야

육간 대청에 무릎 꿇고서 머리 조아리니

최진사 호탕하게 껄껄껄 웃으시며 좋아하셨네

 

어기야 디야 어기야 디허이

어허 어이야 디야 어허 어이야 디야

어허야 디이야

어허야라디아 어허야라디야 어허어야라디야

 

웃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고개 들어보니

최진사 양반 보이지 않고 구경꾼만 모였네

아차 이제는 틀렸구나고 일어서려니까

셋째딸 사뿐사뿐 내게 와서 절을하네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을씨고 땡이로구나

천하의 호랑이 최진사 사위되고 예쁜 색시 얻으니

먹쇠란 놈도 밤쇠란 놈도 나를 보면은

일곱개 복중에서 한개가 맞았다고 놀려 대겠지

 

일곱개 복중에서 한개가 맞았다고 놀려 대겠지-

일곱개 복중에서 한개가 맞았따고 놀려 대겠지-

이어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