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007.10.17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짝을 덜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톡톡 털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하나 가득하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하나 가득하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도로 가득하고 쌀도 도로 가득하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하나 가득하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가득 쌀도 도로 하나 가득
아이고 좋아 죽겠네 일년 삼백 육십일을 그저 꾸역꾸역 나오너라
얼씨구나 절씨구야 돈봐라 돈봐라
잘난 사람도 못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맹상군의 수레바퀴처럼 둥글둥글 생긴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갔다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돈 봐라
여보아라 큰 자식아 건넌마을 건너가서
너희 백부님을 모셔오너라
경사를 보아도 우리 형제 보자 얼씨구 얼씨구 절씨구
여보시오 여러분들 나의 한말 들어보소
부자라고 자세를 말고 가난타고 한을 마소
엊그저께까지 박흥보가 문전 걸식을 일삼터니
오늘날 부자가 되었으니 이런 경사가 어디가 있느냐 얼씨구나 절씨
불쌍하고 가련한 사람들아 박흥보를 찾아오소
나도 오늘부터 기민을 줄란다 얼씨구나 절씨구
얼씨구나 좋구나 지화자 좋네 얼시구나 절씨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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