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꽃 - 김춘수

淸山에 2010. 5. 18. 09:22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갈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니의 눈짓이 되고 싶다




      알콩 달콩 내사랑/금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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