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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 Frenkel - The Cranes (백학) - Dmitri Hvorostovsky

淸山에 2009. 11. 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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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 Abramovich Frenkel (1920 - 1989) / The Cranes
Moscow Chamber Orchestra
Conducted by Constantine Orbelian

 

 

 

 

백학은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의 시인 라술 감자토프 (Rasul Gamzatovich
Gamzatov, 1923~2003)의 시를 마르크 베르네스 (Mark Naumovich Bernes, 1911~1969)
가 개사하고 얀 프렌켈 (Yan Abramovich Frenkel, 1920~1989) 이 작곡하여 1969년에
발표한 소비에트 가요다.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1000개를 채우지 못한 채 644개의 종이 학을 접다가 사망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사사키 사다코 (佐々木 禎子, 1943~1955) 에게서 감자토프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2차 대전 중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전사한 병사들의
넋을 상징하는 백학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러시아 민요, 로망스,
소비에트 가요를 엄격히 구분하지 않고 통칭하여 러시아 민요라고도 한다.


유혈의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 낯선 땅에 쓰러져
학이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생각이 이따금씩 드네.
저들이 아득한 시간에서 날아와 울부짖는 것은,
우리가 자주 슬픔에 겨워
하늘을 바라보며 침묵에 젖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피곤에 지친 새들이 떼를 지어 석양의 안개 속을 날아다니네.
저들 무리 속의 작은 틈새는 어쩌면 나를 위한 것이 아닐까.
학의 무리처럼 새날이 찾아들면 나도 그들처럼
회색 안개 속을 훨훨 날아보리.
여기 남겨진 우리들 모두에게 하늘 아래서 새처럼 울부짖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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