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소설&드라마

≪삼국지≫ 사실과 허구를 가려 읽는다!

淸山에 2016. 10.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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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삼국지≫ 사실과 허구를 가려 읽는다!

 

『삼국지의 매력적인 거짓말』은 그동안 읽혀진 삼국지의 내용 중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여 기록한 책이다. 보통 삼국지는 역사적 사실이 7할, 꾸며진 이야기가 3할로 되어 있다. 즉 소설 삼국지와 역사학자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를 비교, 분석해보면 상이한 내용들이 있다. 조조가 통탁을 죽이려 했는지, 양수가 정말 계륵 때문에 죽은 것인지, 머리에 반골이 있던 위연이 정말 모반을 꾀했던 것인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했다. 이 책에서는 ≪삼국지연의≫와 정사 ≪삼국지≫ 외에, 삼국지, 혹은 중국의 삼국시대를 연구하고 해설한 많은 책을 참고로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이영노

저자 이영노는 어렸을 때부터 삼국지를 좋아하여 책은 물론이고 ‘코에이’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를 끼고 살았다. 그러다가 소설 삼국지와 정사 삼국지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두 책을 서로 비교하면서 삼국지 시대의 역사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계속 공부하여 더 깊이 있고, 재미있는 삼국지 관련 서적을 출간하는 것이 꿈이다. 현재는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경쟁에 반대한다”, “내 이름은 레이첼 코리”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유비, 관우, 장비의 만남

2. 동탁을 암살하려는 조조

3. 진궁과 여백사

4. 데운 술이 식기 전에 화웅의 목을 베다

5. 여포와 싸우는 삼형제

6. 서주를 양보하는 도겸

7. 조조에게 욕하고 살아남은 장료

8. 안량과 문추의 목을 벤 관우

9. 다섯 관문을 지나며 여섯 장수를 쓰러뜨리다

10. 다시 뭉친 삼형제

11. 허유의 죽음

12. 유봉의 입양과 죽음

13. 어머니의 편지에 유비를 떠난 서서

14. 유표의 멸망과 유종의 죽음

15. 제갈량의 첫 승리, 박망파 전투

16. 아두를 구한 조운과 장판교에서 홀로 대군을 막은 장비

17. 적벽대전의 허실

제갈량과 동오 선비들의 설전 ∥ 제갈량을 설득하는 제갈근 ∥ 편지를 훔친 장간 ∥ 10만 개의 화살을 빌려온 제갈량 ∥ 화용도에서 조조를 놓아준 관우

18. 세 번 격노하여 죽음에 이르는 주유

19. 황충과 위연의 등장

20. 유비와 손 부인의 결혼

21. 마초의 모반

22. 조조에게 항복하는 한수

23. 서촉의 지도를 품고 다니던 장송

24. 조조에게 반기를 들다 죽은 순욱과 순유

25. 칼 한 자루에 의지해 적진으로 간 관우

26. 한중왕 유비

27. 계륵과 양수

28. 관우의 죽음

29. 관흥과 장포의 활약상

30. 이릉대전과 제갈량

31. 어린 유선을 부탁하다

32. 강유를 사로잡다

33. 사마의와 제갈량

34. 위연과 양의

 

참고문헌

 

 

출판사서평

 

삼국지의 허구와 진실을 읽다

 

우리가 읽는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지’를 흔히 ‘칠실삼허(七實三虛)’이라고 일컫는데, 이는 곧 역사적 사실이 7할이고, 소설로 꾸며낸 이야기가 3할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소설 삼국지’의 구체적인 사건과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보면 3할 보다는 훨씬 많은 허구들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소설 삼국지’와 역사학자 진수(陳壽)가 쓴 ‘정사 삼국지’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데, 이 책의 기본적인 내용은 두 가지 삼국지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사실 나관중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던 소위 ‘이야기꾼’들의 삼국지를 나관중이 집대성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삼국지’는 대부분 나관중본이 아니라 청(淸)나라 시대의 모종강(毛宗崗) 부자(父子)가 다듬은 모종강본이다. 우리는 『삼국지연의』를 ‘존유폄조(尊劉貶曹)’, 즉 유비(劉備)를 높이고 조조(曹操)를 깎는 내용이라고 알고 있는데, 유교적 입장에서 많은 부분을 고친 모종강본에서 그런 경향이 훨씬 짙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삼국지연의』의 허구는 거의 대부분이 유비, 혹은 촉나라와 관련된 사건이나 인물에 집중되어 있다.

『삼국지연의』에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인데, 첫째는 아예 없는 사건이나 인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다섯 관문을 지나며 여섯 장수의 목을 베었다는 관우(關羽)의 이야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는 있었던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을 크게 부풀리거나, 다른 사람이 했던 일을 이 사람이 한 것으로 변형시키는 방법이다. 조운(趙雲)이 당양(當陽)에서 어린 유선(劉禪)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여기 포함된다. 셋째는 이쪽 사람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저쪽 사람을 깎아내리는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동오의 명장 주유(周瑜)는 제갈량(諸葛亮)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속 좁은 인간으로 그려진다.

이상의 예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의 허구는 촉의 인물과 관련되어 있다. 중국에 수많은 왕조가 들어서고 몰락했지만, 유독 조조만이 한나라를 찬탈한 역적의 이미지를 뒤집어썼는데 사실 엄격히 따지면 황제를 칭한 것은 그의 아들 조비(曹丕, 조조의 둘째 아들로 위나라 개국 황제가 된다)지 조조가 아니다. 유비의 촉한을 정통으로 인정하느냐, 조위를 정통으로 인정하느냐 하는 논쟁은 각자 가진 역사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물론 현대를 사는 우리가 촉과 위의 정통론을 앞에 두고 다툴 이유는 하나도 없다.

민중들이 은연중에 유비, 관우, 장비(張飛), 삼형제를 응원하는 것은 유교주의자들의 정통론에 입각한 것이라기보다는 삼국의 지도자 중 유비가 가장 서민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유비가 한나라 황족이라는 기록이 있지만, 조조나 손권(孫權)에 비하면 거의 밑바닥에서 출발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약자와 강자가 맞붙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자를 응원하기 마련이다. 자신과 별다를 것도 없는 위치에 있던 사람이 갖은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계속 도전하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입하는 것이지, 유교적인 대의명분론에 입각하여 유비가 한나라를 이은 정통이므로 촉을 응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정사 『삼국지』의 저자인 진수는 매우 엄격한 역사학자로 의심스럽거나 상식에 맞지 않는 내용은 전혀 기록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사 『삼국지』의 내용은 매우 간략하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배송지(裴松之)는 『삼국지』에 많은 주석을 달았는데, 『삼국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데 매우 요긴한 자료이다. 하지만 사료의 질을 따지지 않고 삼국과 관련된 자료들을 모두 인용했으므로 배송지 주의 내용이 모두 믿을 만 한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또한 정사에 기록된 것이라 하더라도 꼭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삼국지연의』와 정사 『삼국지』 외에 삼국지, 혹은 중국의 삼국시대를 연구하고 해설한 많은 책들을 참고로 삼았다.

 

[교보문고제공]

[출처] 삼국지의 매력적인 거짓말 |작성자 seol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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