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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엄동설한 버텨낸 마른 가지들… 아, 매화야! 드디어 네가 왔구나

淸山에 2015. 2. 8. 14:45

 


 




[Why] [조의환의 제주스케치]

한라산 엄동설한 버텨낸 마른 가지들…

아, 매화야! 드디어 네가 왔구나
 조의환 사진가


입력 : 2015.02.07 03:00

  

	 [Why] [조의환의 제주스케치]
 

 
한라산 잔설 녹아내리니 매화는 눈빛 꽃망울을 터뜨리고….

옛 선비들은 봄을 알리는 꽃 매화(梅花)를 예찬하여 많은 시와 그림을 남겼다.

추운 겨울을 버텨낸 마른 가지에서 잎이 돋기도 전에 꽃을 피우니,

오랜 기다림 끝에 봄을 맞이하는 설렘이 무언가를 남기도록 한 모양이다.

구 아들 결혼식장에 등장했던 축시가 떠올랐다.


중국 송나라 때의 정치가이자 개혁가였던 왕안석(王安石)의 시 '매화'에

며느리를 맞이하는 시아버지의 마음이 잘 드러났다.


墻角數枝梅(장각수지매) 울타리 모퉁이를 지키고 선 매화나무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 추위 아랑곳하지 않고 꽃망울 터뜨렸네

遙知不是雪(요지불시설) 눈꽃 아님을 멀리서도 알 수 있음은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은은한 향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로다.


사진은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1000여 그루 매화가 장관인 '노리매'

 공원에서 2015년 2월 3일 촬영했다. 청매가 막 꽃망울을 터뜨렸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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