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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대 시계[G LIST Watch]

淸山에 2014. 9. 28. 20:42

 




[G LIST Watch]

 2천만원대 시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4.09.28 00:15

[젠틀맨] 2천만원대 예산이라는 질문에 대한 시계 명가의 12가지 답

                     


#BULGARI 불가리 로마


불가리는 창립 130주년을 기념해 1975년에 나온 ‘불가리 로마’ 한정판을 다시 출시했다. 불가리 로고를 베젤에 두 번 두른 히트작 ‘불가리 불가리’의 초기 버전을 복각한 것이다. 130주년이라 그런지 130개 한정판이라고 한다. 불가리 특유의 화려함이 여지없이 돋보인다.


MOVEMENT 오토매틱
CASE MATERIAL 화이트 골드
DIAMETER 39mm KEY FACTOR 신흥 강자
AND onE MORE 파르미지아니도 에르메스 가죽 밴드를 쓴다.


#HERMES 드레사지 레흐 마스케


드레사지 레흐 마스케는 평소에 분침만 보였다가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분침 뒤에 있는 시침이 쏙 튀어나오며 지금 시각을 알려준다. 무브먼트부터 새로 만들어야 하는 일이지만 이 시계는 자랑 없이 우아하기만 하다. 과연 에르메스답다. 대신 꽤 비싸다. 2천4백만원, 이 역시 에르메스답다.


MOVEMENT 오토매틱
CASE MATERIAL 스테인리스 스틸
DIAMETER 40.5mm KEY FACTOR 아이디어
AND onE MORE 가죽 밴드도 에르메스다.


#ULYSSE NARDIN 클라시코 오토매틱


이 정도 가격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율리스 나르당은 실로 시계를 잘 만드는 회사다. 화려한 시계로 유명하지만 브랜드의 역량은 이렇게 단정한 시계에서 더 잘 드러난다. 모든 요소가 단정한 한편 고가 소재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눈썰미가 좋다면 고를 만한 시계.


MOVEMENT 오토매틱
CASE MATERIAL 레드 골드
DIAMETER 40mm KEY FACTOR 은근함
AND onE MORE 에나멜 다이얼은 실제로 보면 더욱 느낌이 좋다.


#PARMIGIANI 톤다 1950


드레스 워치, 그중에서도 시간만 보이는 드레스 워치에서 시계 브랜드의 역량이 드러난다. 숨을 곳도 숨길 것도 없기 때문이다. 좋은 동치미처럼 좋은 재료와 좋은 무브먼트와 좋은 감각이 드레스 워치의 전부다. 파르미지아니 톤다 1950은 그렇게 잘 만든 시계다. 나무랄 곳이 없다.


MOVEMENT 오토매틱
CASE MATERIAL 레드 골드
DIAMETER 40mm KEY FACTOR 은근함
AND onE MORE 에나멜 다이얼은 실제로 보면 더욱 느낌이 좋다.


#VACHERON CONSTANTIN 패트리모니


예산이 2천만원쯤으로 올라가면 흔히 말하는 ‘3대 명품’ 시계로 진입할 수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엔트리이자 대표 모델인 패트리모니가 2천만원대 초반이다. 좋은 거야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시계와 달리 무브먼트가 보이지 않는다. ‘뭐 이런 걸로 자랑을 해?’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MOVEMENT 매뉴얼
CASE MATERIAL 핑크 골드
DIAMETER 40mm KEY FACTOR 이름값
AND onE MORE 보이지 않을 뿐 무브먼트 표면은 물론 고급스럽게 세공되었다.


#PIAGET 알티플라노


지금까지 봐서 아시겠지만 지름은 4cm 언저리고 디자인 요소를 별로 넣을 게 없는 드레스 시계에도 브랜드와 각자의 철학에 따라 굉장히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피아제 알티플라노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좀 더 기하학적인 느낌이 난다. 얇게 처리한 인덱스와 의외의 초침 창 덕분이다.

MOVEMENT 매뉴얼
CASE MATERIAL 핑크 골드
DIAMETER 40mm KEY FACTOR 두께. 피아제는 얇은 시계로 유명하다.
AND onE MORE 다이얼 소재는 스털링 실버다.


#HUBLOT 빅뱅 블랙 매직


위블로 같은 고급 시계 브랜드에서도 예산이 2천만원 언저리면 선택지가 넓어진다. 스테인리스 스틸보다는 비싸지만 금보다는 싼 세라믹 케이스에 티타늄 베젤을 얹고 카본으로 다이얼을 채운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손목에 얹을 수 있다. 모두 새까매도 위블로의 정체성은 가려지지 않는다.


MOVEMENT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CASE MATERIAL 세라믹
DIAMETER 44mm
KEY FACTOR ①위블로인데 ②좀 다름
AND onE MORE 나사 소재는 티타늄이다. 비싼 물건은 이런 곳까지 신경 쓴다.


#IWC 크로노그래프 탑건 미라마


라인업 각각의 매력이 도드라진다는 사실은 IWC의 큰 장점이다. 지금 보는 시계는 파일럿 워치 라인에 속하는 탑건 미라마다. 언젠가의 파일럿이 찼을 듯한 분위기인데, 이렇게 실감 나는 느낌을 구현하는 것 역시 IWC의 큰 장점이다. 지름 역시 46mm라 보름달처럼 커 보인다.


MOVEMENT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CASE MATERIAL 세라믹, 티타늄
DIAMETER 46mm
KEY FACTOR ①IWC인데 ②좀 다름
AND onE MORE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뺀 것도 있다. 크기는 그게 더 크다.


#BLANCPAIN 피프티 패덤즈


피프티 패덤즈는 1953년에 나온 최초의 현대식 방수 시계다. 지금 다이버 시계에 쓰는 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베젤도 블랑팡이 롤렉스보다 앞섰다. 고급 시계 포지션에 있는 블랑팡답게 마무리가 굉장히 훌륭하다. 500개 한정판인데 아직 한국에서는 안 팔렸다. 원한다면 서두르시길.


MOVEMENT 오토매틱
CASE MATERIAL 스테인리스 스틸
DIAMETER 45mm
KEY FACTOR 컬트적 역사 AND onE MORE 방사능 마크는 그냥 무늬다. 요즘 시계엔 방사능 야광 물질을 거의 안 쓴다.


#JAEGER LECOULTRE 딥 시 크로노 서밋


겉모습은 예거 르쿨트르의 전통이다. 예거 르쿨트르의 1959년판 메모복스 모양을 하고 1930년대에 만든 ‘크로노플라이트’ 기능을 얹었다. 소재는 예거 르쿨트르의 현재다. 알루미늄과 세라믹을 섞은 신소재 ‘서밋’을 썼다. 전통을 가지고 지금을 사는 예거 르쿨트르다운 시계다.

MOVEMENT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CASE MATERIAL 서밋, 티타늄
DIAMETER 44mm
KEY FACTOR 본 적 없는 소재
AND onE MORE ‘크로노플라이트’는 지금 크로노그래프가 움직이는지 표시하는 기능이다.


#AUDEMARS PIGUET 로얄 오크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시계 중 하나다. 오데마 피게의 명성과 독특한 금속 표면 처리에 불세출의 시계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가 남긴 팔각 디자인의 조합은 시대를 초월한 인기를 몰고 다녔다. 그 이름값은 지금도 여전하다. 한국에서는 2천만원대 초반이다.


MOVEMENT 오토매틱
CASE MATERIAL 스테인리스 스틸
DIAMETER 41mm
KEY FACTOR 상징성
AND onE MORE 의외로 방수 성능은 50m다. 하긴 누가 이걸 차고 헤엄을 치겠나.


#MECCANICHE VELOCI 콰트로 발보레 48 4 스트로크


기계식 시계 문화의 본산지인 유럽에서는 본산지답게 별별 시계가 다 나온다. 메카니케 벨로치는 자동차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탈리아 시계다. 이건 그중에서도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모델이다. 거대한 다이얼에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있다. 4 스트로크라 무브먼트도 4개다.


MOVEMENT 오토매틱
CASE MATERIAL 티타늄
DIAMETER 48mm
KEY FACTOR 특이한 것 중에서 특히 특이한 것 가운데서도 대단히 특이함 AND onE MORE 실제 F1 에 참가했던 머신의 케이스를 깎아 시계를 만들기도 한다.

글=박찬용 젠틀맨 기자, 사진=이승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