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치.사회/좋은글 窓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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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쏟아지는 소나기에 녹색 기둥 휘청- 빈혈을 잡고
휠 수도 비켜 설 수도 없이 그대로 서 있는 직립(直立)의 시새움 물 화살 그치고 나면 천천히 부유 하는 청정
텅 빈 속 마디 하나 높이로 발 돋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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