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로 간 '맥도날드 할머니' 입력:2013.10.10 14:49
[쿠키 사회] ‘맥도날드 할머니’로 유명한 권하자 할머니(73)가 암 투병 중 임종을 지켜보는 가족 하나 없이 쓸쓸히 생을 마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 사연이 소개돼 알려지게 된 권 할머니는 대학시절 불문학을 전공한 후 외교부에 근무한 적이 있는 수재였다.
젊은 시절에는 ‘메이퀸’에 뽑힐 정도로 미모도 뛰어났다. 하지만 할머니는 가족도 없이 혼자 살아오다 2010년 밤 9시만 되면 맥도날드 매장에 나타나 매일 새벽 4시까지 밤을 지새다 새우잠만 자고 사라지는 모습이 방영되며 유명해졌다.
당시 할머니를 알게된 뜻있는 지인들이 일자리와 도움을 주려 했지만 할머니는 “내 방식대로 남은 여생을 살겠다”며 제의를 거절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지난 5월 29일 오후 서울역 인근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할머니는 암 세포가 이미 복막까지 퍼져 위중한 상태였으며 결국 지난 7월 세상을 떠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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