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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를 걷다-중국 최고의 도보여행 호도협 下

淸山에 2013. 7. 6. 05:27

 

 

 

 

 

차마고도를 걷다-중국 최고의 도보여행 호도협 下

  •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 입력 : 2013.05.28 15:17

    <블로그여행기>

    차마고도를 걷다-중국 최고의 도보여행 호도협 下

    26개의 소수민족들이 모여 사는 중국 운남성(云南省) 여강(丽江)에 위치한 협곡 호도협(虎跳峡 후탸오시아)은 세계 3대 도보여행 루트라고 불리며 많은 해외 여행자들이 꼭 찾아가고 싶어하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장강(长江)이 이곳에선 ‘금사강(金沙江)’이라 불리며 거대한 두 말년 설산인 위룽쉐산(玉龍雪山, 5,596m)과 하바쉐산(哈巴雪山, 5,396m)의 사이를 흐른다. 

    협곡의 길이는 약 16km, 예로부터 차를 싣고 티베트로 떠나던 상인들이 걸었다고 하여 차마고도(茶马古道)라 부른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로, 중국 당나라와 티벳 토번 왕국이 차와 말을 교역하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운남에서 티벳으로 향하는 차마고도는 푸얼차(普洱茶)의 최대산지 시솽반나(西双版纳)에서 푸얼시(普洱市)를 지나 이미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바 있는 따리(大理)와, 리지앙(丽江), 샹그릴라(香格里拉)를 거쳐 티벳의 성도 라싸(拉萨)에 이른다. 호도협은 바로 리지앙 -> 샹그릴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니 여행계획을 짤 때 참고하면 좋다.

    차마고도를 걷다-중국 최고의 도보여행 호도협 下

    호도협 절벽 위 떨어지는 청정수를 마셔보자

    차마객잔, 중도객잔을 넘어서 계속 걷다 보면 어느새 설산과 더욱 가까워지고 협곡 속 길은 좀더 좁아진다. 그렇다고 위험한 길은 아니다. 기계로 만들어진 넓은 길만 익숙해진 현대인에겐 위험해 보일 테지만 실제로 걷다 보면 금세 적응이 되니 천천히 걷는다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현지인들은 이 길을 한 평생 걷고 뛰어다녀도 아무 일 없다고 하니 말이다. 그래도 가끔은 발목을 삐거나 하는 작은 사고들이 발생한다고 하니 안전에 주의하자.

    개인적으로 협곡 속 길 중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지점은 바로 폭포가 흐르는 장소다. TINA게스트 하우스 도착 전 1~2시간 거리에 위치한 곳인데 바닥이 물에 젖어 미끄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지점은 가장 마음에 들던 곳이기도 했다. 절벽 위 떨어지는 천연 청정수를 컵에 담아 마셔보자. 물이 얼마나 깨끗하고 시원하던지, 그 동안 여행 중 축적된 피곤과 더위가 한번에 가셨다.
     

    차마고도를 걷다-중국 최고의 도보여행 호도협 下

    호도협의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묶어 가는 곳
    TINA게스트하우스

    TINA게스트하우스는 호도협을 여행하는 대부분이 하루 쯤은 꼭 묵어가는 숙박장소다. 호도협에 있는 유일한 YHA국제 유스호스텔이고 여강(丽江)<->호도협 왕복 차량을 따로 운행하고 있다. 1박 2일로 여행일정을 계획했다면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숙박한 뒤 다음 날 근처 장선생(张老师)라고 불리는 현지인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중도협(中跳下) 아래로 내려가 구경을 하면 된다.

    오후에 호도협->여강(丽江), 샹그릴라(香格里拉로 가는 교통편이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되고 좀더 빨리 호도협을 벗어나려면 게스트하우스를 지나는 현지의 차량을 타고 먼저 치아오토우(桥头)에 이동, 그 곳엔 여강, 샹그릴라 등을 경유하는 버스가 많으니 길목에서 버스를 기다려 탑승하면 된다.

    유스호스텔 정보
    香格里拉虎跳峡中峡国际青年旅舍
    Tina's Youth Hostel

    주소: 云南省迪庆州香格里拉县虎跳峡景区(中虎跳) 
    전화: 0887-8202258 / 139-8877-1688
    홈페이지 :
    http://www.yhachina.com/ls.php?hostID=1&id=108

    유스호스텔 풍경

    유스호스텔 풍경

    차마고도를 걷다-중국 최고의 도보여행 호도협 下

    아찔아찔 협곡 아래로 내려가자

    TINA게스트 하우스에서 숙박 한 후 다음 날 아침 장선생(张老师)이 만든 중도협으로 내려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따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거다. 이미 호도협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했는데도 말이다. 왜인고 하니 상도협(上虎跳)이 정부에서 개발한 곳으로 어제 구입한 입장료에 포함되는 곳이고 그 후 의 산길은 현지인들이 개인적으로 수리 건설한 것이어서 별도로 요금이 부가된다는 것이다.

    장선생님이 1년동안 만들었다는 중도협 가는 길

    장선생님이 1년동안 만들었다는 중도협 가는 길

    대부분의 도보여행자들은 정부가 개발한 상도협의 길을 걷지 않는다. 그런데도 호도협에 입장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차라리 입장료를 정부가 아닌 현지인들에게 낸다면 모를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 여행자들도 현지인들도 불만이지만 현지인들은 이런 문제를 정부에게 재기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며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호도협을 입장료 없이 여행하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꼭두새벽 아예 일찍 입장을 하거나 밤에 입장을 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새벽과 밤에는 호도협의 풍경을 제대로 구경 할 수 없으니 여유가 많아 오랜 시간 호도협에 머물 계획인 분들에게만 이 방법을 추천해 본다.

    따로 10위안을 지불해야 한다.

    따로 10위안을 지불해야 한다.

    중도협의 풍경

    중도협의 풍경

    호도협의 진 풍경을 감상하기
    중도협곡

    중도협곡이야 말로 호도협의 진 풍경이라 말 할 수 있다. 내려가는 길부터 아찔아찔, 사다리를 타고 협곡 아래로 내려와 중도협곡을 구경 할 수 있다. 비가 내린 직후여서 금사강의 물이 맑지는 않았지만 반대로 콸콸콸 협곡을 흐르는 호도협의 힘찬 모습을 구경 할 수 있어 좋았다.

    중도협 아래엔 다시 입장료를 내면 옆 마을인 허타오웬(核桃园)으로 갈 수 있다는 길이 있었다. 역시 장선생이 만든 길로 절벽을 뚫어 만든 입구다. 여유가 있다면 이 길도 꼭 들어가 보길 추천한다. 약 30분정도 걸으면 마을로 걸을 수 있는데 호도협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이 곳이었다. 마을에 도착하면 드넓은 계단식 논과 그 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마을은 호도협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마을까지 모두 구경했다면 마을 위 찻길을 따라 다시 TINA유스호스텔로 돌아가면 되겠다.

    차마고도를 걷다-중국 최고의 도보여행 호도협 下
    차마고도를 걷다-중국 최고의 도보여행 호도협 下
    차마고도를 걷다-중국 최고의 도보여행 호도협 下
    차마고도를 걷다-중국 최고의 도보여행 호도협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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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사진 제공 : 박진심의 즈징도서관 (http://zjlibrary.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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